▷ 수차례의 교섭과 13일, 14일 투쟁선포 결의대회에도 병원 측 묵묵부답
▷ 공공의료, 인력충원, 복지부 이관, 사학연금제도 개선 등, “환자 안전과 공공성 지켜라”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투표 결과는 투표율 79.6% 찬성 91.6%로 가결되었다. 분회는 지난 9월17일 대의원회의에서 조정신청을 결의하고, 병원에게 교섭 타결의 여지를 열어두기 위해 조정신청 날짜까지 미루며 성실교섭을 촉구했다. 그러나 백남종 병원장은 교섭 타결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노동조합은 6일 쟁의조정신청을 완료하고 13일과 14일 병원에게 공공의료 강화, 필수인력 충원 등 수용안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그럼에도 병원은 수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쟁의행위 찬성이 91.6%까지 나온 상황에서도 사측이 수용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노조는 22일 대의원회의에서 파업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노동조합은 올해 환자 중증도와 부서별 업무량을 반영한 인력 충원,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축소, 숙련 인력 유지 및 교육 보장, 실질임금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육아휴직급여의 총인건비 제외와 별도 재원 확보, 서울대병원의 보건복지부 이관과 국가 지원 확대 등을 정부와 병원에 촉구한다.
현재 현장은 단순히 바쁜 수준을 넘어 환자와 노동자 모두에게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간호부뿐만 아니라 검사실 등 모든 부서의 업무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과중한 노동과 긴장 속에 숙련된 노동자들의 사직률이 높아지고 있다. 결국 인력 부족은 노동 강도의 문제를 넘어 환자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문제다. 환자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충분한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 그러나 병원은 병상 수와 환자 수라는 기계적인 기준만으로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
노조는 병원이 환자에게 안전한 공간이 되고, 서울대병원이 의료공공성을 지킬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