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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다른 곳인가. 사랑하는 님은 돈때문에 떠났고 파산이 목전에 다가왔으니 두다리는 힘없이 무너져내린다. 돈으로 사람을 조이는 악행을 당장 멈추지 않는다면, 수많은 서민들이 목숨을 잃거나, 가족을 잃을 수도 있는데, 하늘은 이를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분노를 담아 써본다. 얼음이 물보다 결합력이 강하다나오는데, 밀도는 낮다고 하는 아리송한 교과서를 찢어버려야한다.
난 님에 대한 분리불안증이 있는 것을 안다. 그래서 난 님에게 솔직해지려고 한다. 너 없이는 살수 없다고 고백을 하고싶다. 무서운 병중에 하나인 조현병도 치유의 첫번째는 약물이 아니라, 스스로 병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러면 자기 마음과 생각을 가다듬기를 반복하고 여기에 약물까지 더해지면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광우병파동, 계엄 사태등 우리는 망상가들의 선동에 의해 정국이 움직이는 것을 수없이 목격해왔다.
트럭이 후진을 하며 나의 차로 다가오고 있다. 경적을 울리고 소리를 질러본다. 그러나 그냥 그렇게 트럭은 내차를 들이박는다. 가족해체와 파산에서 안된다고 발버둥을 쳐보지만, 그냥 님은 그렇게 떠났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건 짜여진 운명의 계획표대로 그렇게 달려가는 것같다. 눈을 감으면 멈추려나 한참을 생각해보지만, 답은 없다. 사는게 지옥같다.
님과의 일상의 추억이 곳곳에 서려있어, 순간순간 가슴속에서 눈물을 울컥 울컥 쏟아낸다. 운전할때면, 항상 옆좌석에 앉아 다음 사거리에서 우회전해야돼 했던 음성이 차를 몰면 들리는 것같아 운전도 못하겠다. 어쩌면 님에 대한 분리불안증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확실히 진단했다. 나의 지금 증세를 분리불안증 아니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 왜 너없으면 난 안된다고 다부지게 붙잡지 않했던걸까. 한달에 한번 정도는 볼거고 한달은 금방간다고 했지만, 난 아니라고 말하지 못했다. 돈을 벌기 위해 집을 떠난 님 뒤로 나는 파산을 앞두어, 강하게 잡지 못하는 내가 지독히도 밉다. 이런 사회를 누가 좋다고 말할 수 있을까.
모든 일상이 님과의 추억을 회상케해 나를 미치게 한다. 행동 하나하나에 그리움이 가득해 눈에서 나오는 눈물은 메말라 보이진 않지만, 가슴속에선 시린 눈물을 울컥 울컥 쏟아내고 있다. 파산직전에 가족해체가 찾아온 나에게는 이 사회를 저주하는 것 말고는 할게 없다. 남들은 잃을게 없다고 쉽게 말하지만, 평화롭고 온화한 일상을 이미 잊었지 않는가. 손만 대면 터질것같은 이 밤은 너무 길다.
폭정에 살고있는 북한 동포들을 해방시켜야 합니다. 무력으로라도 해방시켜야 합니다. 탈북자로 보이는 젊은 사람이 지하철 객실에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러자 경로석에 앉아있던 노인이 시끄러워 새끼야 전쟁하자는거야 라고 소리를 질러 내쫒았다.
날씨는 쌀쌀, 마음은 쓸쓸. 지독한 가난과 외로움에 말라비틀어죽을 삶이여, 무엇을 잘못했기에 이 같은 고통을 겪어야하는지. 검찰은 없는죄를 만들었지는 않다. 권력이 있으면, 있는죄를 처벌하지 않은 것이 문제였고
추석 밥상에선, 검찰청 폐지를 이야기할게 아니라, 이제부터 다가오는 재안에 대비해 경제개혁을 무엇을 할건지 이야기해야 한다. 비록 검찰청 폐지부터 서두르는 사이비들로 인해, 초고령사회와 인구감소시대의 경제대책이 추진되지 않은채 추석을 맞았지만, 여론은 민생부터 따져야 한다. 아니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나같이 파산과 가족해체 앞에 놓인 사람들은 그렇게 말할 것이다.
난 파산과 가족해체가 코앞인데, 언제까지 정치문제가 핫이슈가 되어야 하는가. 난 욕을 먹더라도 쓰고 싶은 말이 있는데, 민주화와 자유보다도 민생이 우선이면 좋겠다. 우리는 지금 무언가 크게 착각하고 있다. 피해자보다 범죄자의 인권이 더 강조되는 듯한 왜곡이 일어나고 있다. 검찰이 없는죄를 만들었다고 하는 말도 있는데, 그게 아니라, 권력이 있으면 있는죄도 처벌하지 않은데서 불공정이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815, 황금빛 보름달에 황홀해하지 말라, 황금빛 들녁이 갈아엎어지면 땅까지 얼어붙는 겨울이 오고, 황금빛 노을이 지면 어두운 방이 찾아온다. 어느덧 나이 60 황금기에 찾아오는 건 노화, 이별, 소득감소, 오는것마다 지독한 가난과 외로움의 퇴행. 파산과 가족해체앞에 무너져내리는 내가슴, 미치고 환장하여 눈물만 흘러내리는 추석, 그래도 풍요로운가. 모든것을 싹 깨부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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