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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병원 사직서 제출의 변

4월 2일 화요일, 
단국대학교병원 교수들은 제하분주(濟河焚舟)의 심정으로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동안 단국대병원 교수들은 정부 ∙ 대학본부에 2000명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가 의료의 파국을 불러올 것이라고 강력히 항의해왔다. 또한 정부가 젊은 의학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줄 것을 호소하며 그들이 떠난 자리를 묵묵히 메워왔다.


그러나 4월 1일 대통령 담화문에서도 정부의 의료대란 종결에의 의지 없음이 재차 확인되었으며 따라서 이제는 더 이상 잘못된 정책으로 지역의료 체계가 붕괴되고 의학 교육이 100년 전으로 후퇴하는 것을 목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판단하였다. 사랑하는 동료들과, 제자들과 예전처럼 오직 환자 하나만 바라보고 의업을 수행할 수 있는 날이 영영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4월 2일 오전 총 60% 이상 (약 80여명)의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였으며, 단국대병원 교수들은 거짓된 의료개혁을 향한 투쟁에 있어 전공의 및 의과대학 학생들과 단일대오를 유지하고 있음을 천명한다.


2024년 4월 2일
단국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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