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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가 떨린다, '월급 갖고 돈버나?'

50대 초반인 필자의 친지는 어렵게 경비 자리를 얻었다. 하지만 월급이 너무 적어 불만이 매우컸다. 그런데 더 치가 떨릴 정도로 화가나는 것은 같이 일하는 동료의 말이었다. 누가 월급같고 돈 버나? 나는 이일은 용돈을 벌기 위해 하고 있어. 아파트도 갖고 있고 연금도 넣어뒀고, 노후는 다 준비돼있어. 불만 있으면 다른 일자리를 알아봐야지. 지금은 고인이 되신, 필자의 가까운 친척 어르신은 일찌감치 말했다. 재테크를 잘해야 된다. 월급가지고는 돈을 벌어 모을 수가 없는거야. 아니 왜 정치인들이 임금과 영업소득을 높이는데, 모든 힘을 쏟지 않을까. 그들도 다 그렇게 생각하기 떄문 아닐까. 아니 더 나쁘게는 자기들은 부동산 투기, 가상투자, 주식투자(주식은 부동산 투기와 같은 범주로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 등과 불법 및 합법 등의 노동의 보수 외에 뒷주머니를 차고 있는것 아닌가. 


필자는 아직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부분이 산업혁명뒤에 시민혁명이 왔다는 것의 인과성이다. 시민혁명은 자유로운 시민의 출현때문이기도 하지만, 산업혁명이후 자유로운 노동력 확충의 필요성 때문도 되는 것이었다. 즉 경제적 요구에 정치혁명이 일어나는 것이었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총선을 앞두고 많은 이가 정치적으로 매몰되었다. 그들은 정치적 선동에 혹하여 정치개혁을 부르짖고 심지어, 탄핵과 정권 안정을 두고 입씨름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이순간에도 경제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 그것이 먼저인 것이다. 


사실 의정 갈등도 깊이 살펴보면, 자산가 대비 소득(월급, 영업소득, 진료비)의 성장에서 비롯됐다. 의사들은 더 많은 소득을 보장받거나 요구하는 지금, 투기꾼들 약탈꾼들의 소득이 너무 높기 때문으로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가령 아파트값만 따져서 서울의 아파트값이 이렇게 비싸지 않는다면, 물가및 임금인상 압력은 훨씬 적었을 것이다. 


사과를 팔아 아파트를 사야한다면, 그래도 사과값이 높다고 할 수 있겠느냐 하는 말이다. 


필자는 탄핵이후 정권이 가장 최악의 역사적 범법은 부동산가격의 급등이었다. 그들은 어떤 설명을 해도, 검찰개혁이니 민주주주의를 발전시켰다고 말한다해도, 부동산가격 앙등을 변명할 것은 없다. 탄핵이라는 거대한 국민적 기대와 요구를 부동산 가격앙등으로 짓밟아버린 것이란 것을 왜모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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