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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제43차 종합학술대회 성료…AI·초고령화 시대 미래의료 방향 제시

2026-07-13 22:53 | 입력 : 강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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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는 지난 7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6년 제43차 종합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의사의 전문성으로 여는 지속 가능한 미래의료: 인공지능(AI)과 초고령화 시대를 재설계하다’를 주제로 개최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7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으로 열린 전 회원 의학 제전으로,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의료계가 마주한 주요 현안을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의료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술대회에는 총 1,355명이 참여했으며, 3일 동안 25개의 학술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국내 연자·좌장·패널 190명과 해외 연자·좌장 7명 등 총 197명이 참여했으며, 한국을 비롯해 미국, 케냐, 오스트리아, 일본 등 5개국의 의료계 전문가들이 주요 의료 현안과 미래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의료현장 중심의 AI 의료기술과 디지털 의료혁신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정책 거버넌스와 제도적 안전망 ▲의학교육 혁신과 의료계 자율규제 고도화 ▲국민과 의사의 정서적 신뢰 제고 등 4개 핵심 의제를 제시했다. 학술과 정책뿐 아니라 의학교육, 젊은 의사의 진로, 대국민 소통, 문화·인문학까지 폭넓게 다루며 종합학술대회의 외연을 확장했다.


핵심 프로그램인 ‘플래너리 리더십 세션(Plenary Leadership Session)’에서는 AI와 초고령화가 의료현장과 보건의료체계에 가져올 변화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의료계의 역할을 논의했다. 국내외 의료계 리더들은 첨단 기술의 발전이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술적 성능뿐 아니라 의학적 기준과 윤리적 원칙, 의료인의 전문적 판단이 함께 확립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AI 미래의학 세션에서는 인공지능과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 CDSS) 등 첨단 의료기술의 임상 적용 방향을 다뤘다. 의료 AI 기술이 실제 진료현장에서 안전하게 활용되기 위한 조건을 살펴보고, 국내 상용화 의료 AI 솔루션과 건강보험 수가 진입 사례, 의료 분야에서의 AI 기술 활용 현황 등을 공유했다.


특히 AI를 의료인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의료진의 판단을 지원하고, 의료진이 환자와 소통하는 시간을 확보하도록 돕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AI 기술의 임상적 유효성과 환자 안전, 개인정보 보호, 법적·윤리적 책임을 함께 고려한 기준과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점도 논의됐다.


의료정책 관련 프로그램에서는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체계와 바람직한 보건행정 거버넌스, 의료전달체계,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제도적 안전망, 지역필수의료 강화 방안 등을 다뤘다.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노인의학 세션에서는 고령 환자에게 안전하고 통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임상적·정책적 과제가 논의됐다.


지역의료와 의료인력 관련 프로그램에서는 공중보건의사 감소와 의료취약지의 인력 공백 등 의료현장의 구조적 문제를 살펴봤다. 참석자들은 국민이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인력 배치와 지원체계를 포함한 제도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의학교육과 미래세대를 위한 프로그램도 비중 있게 운영됐다. 의대교육·전공의 수련 세션과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의학교육혁신 세션에서는 의료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과 수련체계의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임상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를 연구로 확장하는 의사과학자의 역할과 미래 의료인력 양성의 중요성도 함께 조명됐다.


의대생과 젊은 의사를 위한 ‘Dear Junior’ 프로그램에서는 임상과 연구, 의료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선배 의료인들이 자신의 경험과 진로 선택 과정을 공유했다. 의대생과 전공의, 공중보건의사 등 미래세대는 변화하는 의료환경에서 요구되는 역량과 수련환경, 의료인의 역할에 대해 선배 세대와 의견을 나눴다.


전문직업성과 자율규제 세션에서는 의사의 사회적 책무와 면허 관리 체계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국민의 신뢰를 높이고 의료인의 전문성을 보호하기 위해 의료계가 스스로 윤리 기준을 확립하고, 독립적이고 체계적인 면허 관리와 자율규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사회 변화와 대국민 소통을 다룬 특별 프로그램도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KMA Insight Talk 1’에서는 송길영 작가가 ‘시대예보: 경량 문명의 탄생’을 주제로 변화하는 사회구조 속 개인과 조직의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KMA Insight Talk 2’에서는 닥터프렌즈가 의학적 정확성을 유지하면서도 국민의 눈높이와 관심을 고려하는 의료 콘텐츠 제작과 소통 방식을 공유했다.


의학과 예술의 접점을 조명한 특별세션 ‘클림트와 의학’에서는 마르쿠스 뮐러(Markus Müller) 비엔나의과대학 총장이 구스타프 클림트의 예술적 배경이 된 1900년대 빈의 의학·과학 문화를 소개했다. 이어 유임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클림트 작품에 등장하는 신체 이미지와 해부학적 상징을 의학자의 시선으로 해석했다. 이를 통해 의학을 질병 치료 기술에 한정하지 않고 인간의 몸과 삶, 역사와 예술을 이해하는 학문으로 바라보는 인문학적 관점을 제시했다.


회원과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AI 영상공모전에서는 인공지능과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의료와 건강의 가치를 창의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발굴하고 시상했다. ‘건강한 우리 몸 그리기 대회’ 수상작 전시와 시상식을 통해 어린이와 가족이 의학과 건강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대한여자의사회 70주년 기념 프로그램에는 원로회원과 의료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세대 간 교류와 연대의 의미를 더했다.


이우용 대한의사협회 조직위원회 학술위원장은 “이번 제43차 종합학술대회는 7년 만에 전 직역의 의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AI와 초고령화 시대의 미래의료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첨단 의료기술의 혜택이 국민의 삶과 임상현장에 안전하게 구현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의학의 기준을 세우고, 그 과정에서 의사의 전문직업성과 사회적 책임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원의와 봉직의, 연구자뿐 아니라 의대생과 전공의 등 미래세대가 함께 참여해 학술과 정책, 교육, 문화·인문학을 폭넓게 나눈 것도 이번 대회의 뜻깊은 성과”라며 “대회에서 시작된 논의가 진료현장과 의학교육, 보건의료정책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한의사협회도 지속적으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번 종합학술대회에서 논의된 주요 의제와 의료현장의 의견을 향후 보건의료정책 제안과 의학교육·수련체계 개선, 회원 소통 강화 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의료계와 국민, 미래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학술·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종합학술대회를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 방향을 논의하는 대표 의학 제전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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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 |2024.1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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