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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진보는 틀렸다, 전문지 광고를 경제지로 돌린다고?

2026-05-21 09:40 | 입력 : 강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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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지 광고 시장의 침체는 단순한 업황 악화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상장사들이 기업의 고유 사업 가치보다 주가 관리와 대외 이미지에 더 민감해지면서 광고 집행 역시 전문지보다 경제지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단순한 광고 전략의 변화가 아니다. 오늘날 일부 기업들은 매출과 기술력, 장기 경쟁력보다 주가 상승 자체를 성과처럼 여기는 분위기를 보인다. 그러나 주가는 어디까지나 기업의 본질적 가치가 뒤따라 만들어내는 결과여야 한다. 가치보다 가격이 앞서는 순간, 시장은 왜곡되기 시작한다.

가격은 가치의 그림자여야 한다.
기업이 좋은 제품과 서비스, 기술력, 연구개발 성과를 통해 사회적 효용을 만들어낼 때 시장은 그 가치를 평가하고, 그 결과 중 하나가 주가 상승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주가 상승 자체가 목적이 된다면, 이는 과거 부동산 투기 시대에 본업보다 시세 차익에 집착하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실제로 과거 많은 기업들은 제조나 혁신보다 부동산 자산 가격 상승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 했다. 오늘날 일부 기업이 주가 부양과 시장 인기 관리에 과도하게 몰두한다면, 본질적으로는 같은 구조의 반복일 수 있다.

전문지는 특정 산업의 기술과 정책, 현장 문제를 깊이 다루며 산업 생태계 자체를 떠받치는 역할을 한다. 반면 일부 경제지는 경제를 다룬다기보다 자본과 이해관계 중심의 영향력 행사에 치우친다는 비판을 받는다. 물론 모든 경제지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공익적 감시보다 사익 중심의 접근을 보이는 사례들이 누적되면서 불신도 커지고 있다.

특히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는 일부 매체들이 기업과의 건강한 긴장 관계를 넘어, 압박과 영향력을 통해 광고나 협찬을 유도한다는 이야기도 업계에서 흘러나온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산업 발전을 위한 비판과 감시가 아니라 이해관계 비즈니스에 가까운 행태일 것이다.

제약사들 역시 단기적인 노출 효과나 주가 관리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어떤 언론 생태계가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전문지를 외면하고 경제지 중심으로 광고를 몰아주는 구조가 지속된다면, 결국 산업 전문성은 약화되고, 남는 것은 영향력 경쟁과 자극적 이슈만 남을 가능성이 크다.

기업의 본질은 결국 고유사업이다.
연구개발, 생산, 기술혁신, 품질, 소비자 신뢰가 기업의 뿌리다. 주가는 그 결과물이어야지 목표 그 자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 가치보다 가격을 우선시하는 문화가 계속된다면, 언젠가는 그 부작용이 산업 전체를 압박하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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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 |2024.1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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