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혈액암협회(회장 장태평)는 폐암 환우의 투병과 회복 과정을 담은 브이로그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상은 2021년 폐암 3기 A 진단을 받고 수술과 약물 치료를 이어온 한춘교씨의 완치를 향한 4년 여정을 담고 있다.
한 씨는 어느 날 아침, 출근길에 피 섞인 가래가 나오면서 병원을 찾았다. 동네 내과에서 대학병원 진료를 권유받았고, 결국 폐암 확진을 받았다. 그는 “처음에는 거짓말 같았다. 믿기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검사 결과, 객혈로 진행된 조직검사에서 폐 우하엽 절제술과 림프절 절제술을 모두 시행했고, EGFR 변이가 확인되어 표적치료제 타그리소(오시머티닙)를 복용하게 되었다.
수술 후 3개월 만에 직장에 복귀한 그는 꾸준히 약을 복용하며 일상에 가까워졌다. 특히 타그리소를 하루 한 알, 일정한 시간에 복용하는 생활을 3년 동안 이어왔으며, 이를 통해 재발률을 70% 이상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임상 결과(연구명 ADAURA)에 희망을 걸었다. 현재는 6개월마다 검진을 받고 있으며, 오는 내년 8월에는 완치 판정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상 속 그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항상 낫겠다고, 이겨내겠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힘든 순간에도 삶의 의지를 놓지 않았다”며 투병 내내 이어온 마음가짐을 전했다. 지금은 지방에서 농사를 지으며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국혈액암협회 관계자는 “이번 영상은 폐암 환우가 직접 겪은 생생한 경험과 목소리를 담아낸 기록으로, 많은 환우와 가족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우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더 나은 치료 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브이로그 영상은 한국혈액암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를 통해 “하늘이 무너졌던 폐암 진단, 4년 후 나는 이렇게 살아갑니다”라는 제목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