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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간세포암 1차 허가 기자간담회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은 2025년 7월 10일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 병용요법이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간세포암의 1차 치료제로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22일, 옵디보의 국내 허가 10주년과 간세포암 1차 적응증 확대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가 연자로 참여해 진행되었다.

옵디보는 PD-1(programmed cell death-1)과 PD-1 리간드의 경로를 저해함으로써 신체의 면역계를 이용해 항종양면역반응을 재활성화하는 기전의 PD-1 면역관문억제제다.2 2015년 악성 흑색종의 2차 치료제로 국내 처음 도입된 이후, 2025년 7월 기준 총 11개 암종에 걸쳐 24개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다.1

한국오노약품공업 사토 칸 대표는 “옵디보가 국내에 처음 도입된 지 10년이 되는 해에, 간암이라는 중요한 암종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감회가 깊다”며 “이번 적응증 확대는 단순한 약제 허가를 넘어, 지난 10년간 한국 환자와 의료진이 보여준 신뢰와 경험 위에 만들어진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오노약품공업은 앞으로도 한국BMS제약과 함께, 환자 중심의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옵디보 허가 10주년, 면역항암제의 시대를 연 주역의 발자취

첫 번째 발표를 맡은 한국오노약품공업 의학부 이충훈 이사는 올해 옵디보의 국내 허가 10주년을 기념해, 면역항암제의 시대를 연 옵디보의 발자취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이사는 “옵디보는 2015년 전이성 흑색종의 단독요법으로 허가된 이후, 긴 반응 유지기간이라는 강점에 기반해 기존 2차 이상에서의 치료 대안이 없던 암종을 중심으로 적응증을 확장해 왔다”며, “이후 폐암, 위암, 신세포암 등에서 총 11개의 단독요법 적응증을 확보했고, 특히 면역항암제가 기존에 진입하지 못했던 요로상피세포암의 보조요법으로 적응증을 확장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표준 치료와의 병용 전략을 통해 면역항암치료의 중심이 1차 치료 영역으로 확장됐다. 옵디보는 기존 단독요법만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1차 치료 환경에서 여보이 또는 기존 표준 치료와의 병용을 통해 시너지를 확인했으며, 위암과 신세포암 등에서는 면역항암제 최초로 허가 및 급여 등재 성과를 이끌어 냈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항암 치료 패러다임은 면역항암제를 중심 약제로 둔 신약 개발로 이어졌으며, 현재 옵디보와 여보이를 활용한 수백여개의 임상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당사가 제공하는 자료는 본 간담회와 관련된 참고자료로서 제공되는 학술적 자료이며, 상업적 목적과 무관합니다. 전문의약품의 대중광고 및 허가 전 의약품의 광고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으므로, 기사 작성시 약사법 위반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 드립니다. 또한 본 자료를 대외적으로 공유하거나 배포하시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이사는 “이러한 발자취를 통해, 옵디보는 지난 10년간 면역항암치료의 선도 약제로서 다양한 암종에서 적응증을 확장하며 국내 항암 치료 성과 향상에 기여해 왔다. 이번 간세포암 적응증 확대는 국내 도입 10주년을 맞아 더욱 의미 있으며, 높은 사망률과 미충족 수요를 안고 있는 간암 분야에서 더 많은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heckMate-9DW로 확인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임상적 유용성

두 번째 연자로 나선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간세포암 1차 허가 근거가 된 CheckMate-9DW 연구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CheckMate-9DW 임상 연구는 간세포암의 1차 치료로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과 기존 표적치료 옵션을 비교 평가한 연구”라고 설명하며, “기존 간세포암 1차 치료에 허가된 치료제들의 임상 연구는 대부분 소라페닙만을 대조군으로 설정하여 유효성을 비교하였으나, CheckMate-9DW 연구는 소라페닙과 함께 상대적으로 최신 치료 옵션으로 사용되고 있는 렌바티닙을 대조군으로 설정하였다. 특히 전체 대조군 중 렌바티닙을 투여한 환자 비율이 85%를 차지해, 보다 현재 임상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우월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CheckMate-9DW 연구 결과 3년차까지 소라페닙 및 렌바티닙 대비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개선된 전체생존 이점이 유지됐다. 이는 이중 면역항암요법으로써의 지속적인 효과가 뒷받침된 결과”라며,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반응률과 완전 관해율 모두에서 대조군 대비 약 3배 향상된 데이터를 보였으며, 30.4개월의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이 확인됐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에 반응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2년 6개월 이상의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라고 부연했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CheckMate-9DW 연구를 통해, 추적관찰기간 중앙값 35.2개월 시점에서 23.7개월(95% CI 18.8-29.4)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을 확인했다. 대조군의 경우 20.5개월(95% CI 17.5-22.5)로, 옵디보-여보이 병용군의 사망 위험이 21% 더 낮았다 (HR 0.79, 95% CI 0.65-0.96). 2년 및 3년 시점에서 확인한 옵디보-여보이 병용군의 전체생존율은 각각 49%, 38%로, 대조군의 39%, 24%를 상회했다.3

옵디보-여보이 병용군의 객관적 반응률은 36%(95% CI 31-42)로 대조군의 13%(95% CI 10-17)보다 약 3배 높았으며, 완전 관해(CR)를 달성한 환자 비율은 7%로 대조군의 2% 대비 유의미한 개선이 나타났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에 반응한 환자군(n=121)을 대상으로 평가한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은 30.4개월(95% CI 21.2-NE)로, 대조군(n=44, 12.9개월; 95% CI 10.2-31.2)보다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치료 혜택이 확인됐다.

국내 기존 간세포암 치료의 미충족 수요와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이 제시하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

마지막으로 발표를 진행한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는 최신 간세포암 치료의 미충족 수요 현안과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도입으로 기대 가능한 치료 환경 변화를 조명했다.

간암(질병코드 C22)은 2023년 기준, 국내 주요 암종별 사망률에서 11.9%로 폐암(21.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으며, 같은 해 간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10,136명에 달했다.4 유 교수는 “진행성 간세포암의 5년 생존율은 5% 미만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기존 1차 치료 환경에서 10년 이상 표준 치료로 사용돼 온 타이로신 키나제 억제제(TKI)는 1년 전후의 생존기간을 보이는 데 그쳤다. 2022년 면역항암제 기반 병용요법이 간세포암의 새로운 치료제로 도입되며 치료 지형이 변화했지만, 여전히 생존기간이나 반응률, 정맥류 출혈 부작용 측면에서 추가적인 대안이 요구되었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간세포암 적응증 허가에 대해 “높은 반응률과 약 2년의 장기 생존 가능성을 제시한 CheckMate-9DW 임상 결과는 국내 간세포암 1차 치료 환경에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이 새로운 표준 치료로서 활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 주었다”며,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치료 반응은 환자의 간 기능과 관계없이 일관됐으며, 이로써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1차 요법으로 선택 가능한 근거를 마련했다. 특히 치료의 주된 목표가 장기 생존인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고려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 교수는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각 약제의 기존 프로파일과 유사했으며, 이상반응 또한 대부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면역 관련 이상반응의 경우 모니터링을 통한 조기 발견과 관리를 통해 안전하게 대응 가능하며, 실제 임상 연구에서도 면역 관련 이상반응이 치료 중단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옵디보와 여보이는 이미 다양한 암종에서 오랜 기간 사용 경험이 축적돼 왔고, 간세포암에서도 수년 전부터 사전신청 제도를 통해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경험이 충분히 쌓였기 때문에 이상 반응 관리 측면에서의 우려점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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