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한마음으로 국가 잘되기를 바래도 잘될지 모르는데, 살기 위해 몸부림쳐야했던, 굴종을 겪어야했던 사람들이 어찌 국가 잘되기를 바랄 것인가. 뛰어난 인물로 소개되면, 그즉시 흠잡을 데를 찾고 까는 재미에 살게 된다. 필자는 그런 시기와 질투, 분노의 감정을 뒤로하고, 기본적인 사고부터 다시하고자 우리의 적이 누구인지부터 재정비하자고 한다.
극단적인 좌파나 우파의 이념을 접하지 않은 사람들은 약간 거부감을 느낄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나도 잘 살아보고자하는 간절한 몸부림은 누구를 향해 싸워야하는지 생각해보자는 차원에서 적어본다.
그래서 묻는다. 우리의 적은 자본가인가, 북한 등 공산당인가라고. 20세기말 운동권이 한창 이기가 높을때, 수많이 팔렸던 운동권 서적에서는 우리의 적을 자본가라고 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자본가들이 착취와 수탈을 하는 주범이라고.
그러나 군대에 들어가보면, 우리의 적은 자본가가 아닌 자본가 세상을 뒤집어엎으려는 북한 등 공산당이 된다.
그런데 이상하다. 사회생활을 하면, 자본가의 상당수인 기업주들이 노동자들의 노동을 착취하는 자들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월급을 꼬박 꼬박 매달 잘 주는(그렇지 않은 기업주들도 있다) 나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사회의 가치를 증식시키는 주도자들 아닌가 생각이 드는 것이다.
오히려 가치를 증식하지 않고, 우리에게 차별을 일삼는 자들은 기업주가 아니라, 가치 증식없는 가격만 추구하는 투기꾼들, 그리고 고리대금업자들이 아닌가.
북한의 공산당도 실질적인 공산주의가 아닌 상태에서, 우리 사회전복을 노리는 당장은 우리의 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반면에 이른바 이론적인 면에서 좌파, 공산당은 실제 우리의 적인가 다시 생각해보아야 한다.
우파 이론만으로는 세상을 이끌어갈 수 없기에 우린 사회주의를 일부 도입한 수정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구각의 개입이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완전히 국가의 개입을 배제하는 자유주의 세상은 현실적으로 조재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좌파에 물든 사람들도, 온전한 사회민주주의 이론대로 생각한다면, 북한의 독재체제를 강력하게 비판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먹고사는 문제도 해결못하는 사회주의가 진짜 사회주의겠는가. 오히려 국가가 가난해서 복지자금이 없는 나라가 어떻게 사회주의 운영방식이란 말인가.
우리는 다시 생각해야 한다. 우리의 적은 자본가도 아니고, 사회주의도 아니다. 우리의 적은 가치를 증식하지 않고 가격만 추구해서 착취와 수탈을 일삼는 투기꾼, 고리대금업자들이 진정한 적이 아닐지 다시생각해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