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4일 토요일, 고양시 내유동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제4회 ‘내유나눔바자회 – 봄봄 가족 한마당’이 지역 주민 약 200여 명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지역 내 5개 교회(다사랑교회, 로뎀교회, 성문교회, 주성김교회, 큰사랑교회)와 건강보험한약사회(대표 현자경), 오로라약국, 경희서울한약국이 함께 공동 주최한 가운데, 경방신약이 건강보험용 한약제제를 후원하며 의미를 더했다.
단순한 물품 판매를 넘어, 이번 바자회는 지역 공동체의 연대와 실질적인 나눔이 실현되는 장이었다. 체험 부스, 어린이 게임존,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특히 건강보험한약사회가 운영한 무료 한방상담 부스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행사에 참여한 건강보험한약사회 소속 한약사들은 건강보험 등재 한약제제를 활용해 개인의 건강 상태를 간단히 파악하고, 증상에 적합한 제제를 안내하는 실질적인 건강상담을 제공했다. 현장에서 활용된 제제는 경방신약이 후원한 표준화된 건강보험용 한약제제로, 제제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시민들과의 신뢰 형성에 기여했다.
이 과정에서 한약사들은 단순한 상담을 넘어, “한약도 건강보험이 된다”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며 시민들에게 한약의 공공성을 인식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실제로 상담을 받은 주민들 중에는 “처음 알게 됐다”, “이런 제도가 있었는지 몰랐다”는 반응이 많았고, 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들으며 향후 활용 가능성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는다. 건강보험한약사회는 통합돌봄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실험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사례로 이번 바자회를 바라보고 있다. 현자경 대표는 “한약사가 직접 주민과 소통하며 건강을 돕는 과정이야말로, 향후 복지관·커뮤니티센터 등 지역 기반 시설에서 본격적으로 운영될 통합돌봄사업의 참여모델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통합돌봄사업은 노인, 장애인, 1인 가구 등 다양한 돌봄 대상자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의료·복지·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정책이다. 특히 한약사는 약제에 대한 전문성과 함께 건강 상담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취약계층의 건강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만성질환자나 후유증을 겪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직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 대표는 “한약사는 그동안 약국 안에만 머물러 있었지만, 이제는 지역과 함께 숨 쉬며 공공영역으로 발을 넓혀야 할 시점”이라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실질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한약사의 역할을 고민하고, 지속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바자회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지역 내 취약계층 및 1인 가구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올해 바자회를 시작으로, 매년 정례화된 나눔 행사를 개최해 한약사의 공공보건 참여를 제도화할 수 있는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