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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뇌졸중학회, ‘2026 한국 뇌졸중 네트워크’ 개최, 뇌졸중 안전망 강화 논의

2026-09-07 22:36 | 입력 : 강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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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뇌졸중학회(회장 동아의대 차재관, 이사장 인제의대 홍근식)는 9월 5일 서울아산병원에서 ‘2026 한국 뇌졸중 네트워크(KSN 2026)’를 개최하고, 뇌졸중 환자의 병원 전 단계 이송부터 급성기 전문치료까지 이어지는 전국적인 뇌졸중 안전망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행사에는 뇌졸중 진료 의료진과 119 구급 관계자, 정부 관계자 등 약 170명이 참석했다. 특히 보건복지부 필수의료정책과에서 참석해 정부의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추진 방향을 소개하는 등 지역 의료격차와 응급이송, 지역 필수의료체계 강화를 위한 정부와 의료현장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역·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와 119를 연계해 뇌졸중 환자가 발생한 시점부터 전문치료까지 연결하는 진료체계 구축이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박희권 인하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지역·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의 운영 현황과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지역에서 심뇌혈관질환 환자가 적절한 전문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24시간 대응체계를 갖추고 권역센터와 협력하는 지역 필수의료의 핵심 인프라다.


박 교수는 올해 권역 및 지역 심뇌혈관질환센터 관련 예산이 20% 삭감됐으며, 특히 센터의 안정적인 운영과 전문인력·인프라 유지에 필요한 운영비가 줄어든 점에 우려를 표했다. 최근 정부가 지역 우대 수가, 필수적 기본진료, 중증·응급 최종치료, 소아·분만, 급성기·회복기 의료 등 필수의료 분야에 건강보험 보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원체계를 전환하고 있지만, 이러한 변화 과정에서 심뇌혈관질환센터가 수행해 온 24시간 진료체계 유지와 전문인력 확보, 지역 네트워크 운영 등에 필요한 안정적인 재정지원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증·응급 분야의 보상이 시술이나 수술 등 ‘최종치료’ 중심으로 강화될 경우 전체 뇌졸중 환자를 충분히 포괄하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했다. 전체 뇌졸중 환자 가운데 실제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약 20% 수준으로, 나머지 약 80%의 환자 역시 급성기 진단과 약물치료, 집중 모니터링, 합병증 관리 등 전문적인 뇌졸중 치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시술·수술에 대한 보상 강화와 함께 모든 급성기 뇌졸중 환자가 적절한 전문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센터의 전반적인 진료역량과 운영 기반을 함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뇌졸중은 환자의 증상을 얼마나 신속하게 인지하고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하느냐가 이후 치료 과정과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에 참석자들은 뇌졸중은 병원 도착 이후의 전원보다 병원 전 단계에서부터 환자의 상태와 필요한 치료 수준을 판단해 적절한 센터로 이송하는 것이 골든타임 확보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24시간 전문진료와 고난도 최종치료 역량을 갖춘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중심으로 119와 지역 의료기관을 연계하고, 환자 발생부터 초기치료와 최종치료까지 이어지는 권역 기반 뇌졸중 진료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어 이정혁 소방청 119구급과 관계자는 119 구급대의 뇌혈관질환 품질관리와 교육 운영 현황을 소개했다. 뇌졸중 환자의 병원 전 단계에서 중요한 지표로 뇌졸중 평가, 마지막 정상 확인 시간 기록, 현장 체류시간 단축, 이송병원에 대한 사전 통지 등이 제시됐으며, 구급대원의 뇌혈관질환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품질관리 개선 방향도 논의됐다.


보건복지부 필수의료정책과 조영대 사무관은 정부의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추진전략을 소개했다. 정부는 환자가 거주지역에서 중증도에 맞는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대·중·소진료권별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하고, 국립대병원과 지역거점병원, 지역 의료기관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의료 관내 이용률을 75.3%에서 80% 이상으로, 중증응급환자의 골든타임 내 도착률을 50.6%에서 55% 이상으로 높이는 목표를 제시하고, 지역 의료기관의 진료역량과 응급의료체계를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행사에서는 국내 뇌졸중 진료와 연구 발전에 기여해 온 나정호 인하대병원 신경과 교수에게 공로상을 수여하고 기념 강연을 진행했다. 나 교수는 국내 뇌졸중 연구와 진료체계가 발전해 온 과정을 되짚고, 뇌졸중센터와 전문진료체계가 구축돼 온 경험을 공유했다.


급성뇌졸중 인증의 우수 심사위원과 뇌졸중등록사업 최우수병원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뇌졸중등록사업 최우수병원에는 고대구로병원, 대구 굿모닝병원, 청주 하나병원이 선정됐다.


이와 함께 뇌졸중 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인명 소생에 기여한 119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코리안 스트록 엔젤스(Korean Stroke Angels)’ 시상식도 진행됐다. 최근 2년간 뇌졸중 환자 이송과 인명 소생에 기여해 ‘브레인세이버’ 인증을 받은 구급대원 가운데 전국 소방대원 20명이 수상자로 선정돼 병원 전 단계에서 뇌졸중 골든타임을 지키는 119 구급대원의 역할을 조명했다.


김진권 연세의대 신경과 교수는 2026년 뇌졸중센터 인증사업의 현황과 향후 과제를 소개했다. 국내 뇌졸중센터 인증사업은 2012년 뇌졸중 집중치료실 인증을 시작으로 2018년부터 뇌졸중센터와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인증으로 확대돼 왔다. 김 교수는 뇌졸중센터 인증제도를 통해 급성기 뇌졸중 환자가 일정 수준 이상의 전문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을 확보하고 진료의 질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변화하는 의료현장을 반영해 인증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발전시켜 나갈 필요성을 제시했다.


차재관 대한뇌졸중학회 회장은 “뇌졸중 치료는 환자가 병원에 도착한 뒤에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을 발견하고 119를 통해 적절한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단계부터 시작된다”며 “지역의 뇌졸중 진료 인프라와 119, 전문치료 의료기관이 긴밀하게 연결돼야 환자가 거주지역에 관계없이 골든타임 안에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뇌졸중학회 홍근식 이사장은 “지역·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와 119, 뇌졸중센터, 정부가 서로 연결되는 실질적인 진료 네트워크를 강화해 전국 어디서나 신속하고 적절한 뇌졸중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앞으로도 한국 뇌졸중 네트워크를 통해 병원 전 단계의 119 이송부터 지역·권역 의료기관의 응급진료, 전문 뇌졸중센터의 최종치료까지 연결되는 진료체계를 강화하고, 뇌졸중센터 인증을 통한 진료 질 관리와 정부·소방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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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 |2024.1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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