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하늘내과 김동규 원장이 웰체크(Well-Check)를 도입해 1차 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일만사) 운영의 행정 부담을 크게 줄인 실제 경험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 원장은 지난 7월 24일 온라인 라이브 세미나에서 '웰체크로 더 쉬워진 일만사'를 주제로 발표하고, 환자 등록부터 사업 운영 전반에 이르기까지 웰체크 도입 이후 실무가 한층 수월해진 노하우를 공유했다. 일만사 운영 부담을 덜어줄 실무 노하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료진 대상 교육 플랫폼 '닥터빌(Doctorville)'이 주최한 이번 세미나에는 총 4,956명이 참여했으며, 세미나 후 설문조사에도 3,975명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확인했다.
이번 세미나는 웰체크 도입으로 일만사 운영 부담을 줄인 실제 사례를 공유해, 1차 의료기관의 일만사 참여를 독려하고 만성질환자를 지속 관리할 수 있는 실무 노하우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동규 원장은 하늘내과가 웰체크를 도입한 이후 환자 등록부터 케어플랜 수립, 교육상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연동에 이르기까지 사업 운영 전반이 어떻게 수월해졌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 행정 부담이 참여 장벽이었지만, 웰체크로 3개월 만에 환자 500명 등록
일만사는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를 1차 의료기관이 지속적으로 관리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시범사업을 거쳐 본사업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환자 동의서 작성, 심평원 시스템 입력 등 반복적인 행정 절차가 의료진의 사업 참여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김동규 원장 역시 과거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 '동행' 참여 당시 행정 절차의 번거로움으로 사업을 중단했던 경험이 있다. 이후 일만사에 다시 참여하며 웰체크를 도입했고, 약 3개월 만에 대상 환자 500명을 등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 원장은 빠른 환자 등록의 배경으로 병원 구성원 간 역할 분담과 전 직원의 프로세스 숙지를 꼽았다. 환자 초대장 발송과 문진표 작성은 간호조무사 등 직원이, 심평원 등록은 원장이 직접 담당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나눴고, 특정 인력에게 전담시키기보다 전 직원이 프로세스를 숙지하도록 한 것이 빠른 정착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웰체크는 EMR과 연동해 검사 결과를 불러오고, 심평원 시스템과 연동해 이중 입력 부담을 줄이는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이다. 전자동의서를 활용한 동의 절차와 환자 교육자료 전송을 지원하며, 혈압계 등 측정기기와 연동해 환자의 혈압·혈당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일만사 참여로 환자와 의료기관 모두 실질적인 혜택을 얻는다. 참여 환자는 진료비 본인부담률이 30%에서 20%로 낮아지고, 케어플랜 수립 검사 비용의 본인부담금도 10%포인트 경감되며, 건강생활실천지원금을 활용하면 부담을 더 낮출 수 있다. 의료기관은 포괄평가를 통한 케어플랜 수립, 환자 1인당 최대 5회 교육상담, 연 2회 점검평가 등에 대한 수가를 청구할 수 있어 안정적인 보상 체계를 확보할 수 있다.
■ 설문 참여자 3,975명, 지역 관계없이 확인된 웰체크 활용 성과
세미나 후 설문에 참여한 3,975명 중 개별 만족도 문항 응답자(2,455명) 기준 87.1%가 "만족"(매우 만족 45.8%, 만족 41.3%), 85.0%가 "실질적으로 도움됨"(매우 그렇다 46.1%, 그렇다 38.9%), 84.1%가 "추천 의향 있음"이라고 답했다. 이는 제도나 기능 소개에 그치지 않고, 웰체크를 통해 일만사 운영이 실제로 얼마나 수월해졌는지 구체적인 경험과 행정 간소화 방법, 혜택을 공유한 점이 의료진의 실무적 관심을 이끌어낸 결과로 풀이된다. 발표 후 질의응답에서는 타 기관 등록 환자의 이관 절차, 검사 결과 반영 시점, 만성질환 종합관리계획서 제공 방식 등 실무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사례는 그동안 수도권 중심으로 소개돼 온 웰체크 성공 사례가 전북 지역 1차 의료기관에서도 재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역과 관계없이 웰체크를 활용해 일만사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만성질환자 관리에 집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김동규 원장은 "일만사 사업 자체는 저희가 해봤을 때 손해 보는 부분은 없고, 약간의 번거로움만 이겨내면 충분히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번거로운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인데도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만큼, 다른 원장님들도 충분히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르는 부분은 담당자에게 적극적으로 문의해 병원과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웰체크는 앞으로도 의료진의 실제 업무 흐름에 맞춘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장에서 축적되는 운영 사례를 공유해 만성질환 관리의 편의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