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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은 세계 뇌졸중의 날” 잠든 사이 숨 멈추는 수면무호흡증, 뇌졸중 위험과도 연관

2026-10-27 20:14 | 입력 : 강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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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 29일은 ‘세계 뇌졸중의 날(World Stroke Day)’로, 세계뇌졸중기구(World Stroke Organization, WSO)가 뇌졸중에 대한 이해와 경각심을 높이고, 뇌졸중 예방 및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세계뇌졸중기구는 2025~2026 캠페인 슬로건을 ‘Every M1nute Counts’로 정하고, 뇌졸중 증상의 조기 인지와 신속한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사망 위험이 높고 치료가 늦어질수록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뇌혈관 질환은 암과 심장 질환, 폐렴에 이어 국내에서 네 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낸 질환으로 집계됐다.


뇌졸중은 고혈압과 당뇨병, 심장질환, 흡연 등이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수면 건강’ 역시 뇌졸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표적인 수면호흡장애인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상기도가 반복적으로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호흡이 감소하거나 일시적으로 멈추는 질환이다. 이 과정에서 간헐적 저산소증과 수면 분절이 반복되면 교감신경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고 혈압 상승과 혈관 기능장애 등이 나타나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대한수면학회 박찬순 회장은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저산소증과 수면 분절은 뇌혈관 건강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어 뇌졸중 발병 및 재발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스스로 증상 자각이 어려운 만큼, 함께 생활하는 동거인의 세심한 관찰을 통한 조기 인지 및 적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l 자는 동안 반복되는 무호흡, 뇌혈관 건강 위협

미국심장협회(AHA)는 2024년 과학 성명에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비롯한 수면장애는 뇌졸중 위험 증가, 인지 기능 저하 등으로 이어져 뇌 건강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수면 중 호흡정지가 반복되면, 막힌 기도로 숨을 들이쉬려는 과정에서 흉강 내 압력이 크게 변한다. 이 과정에서 혈압 변동성이 커지고 뇌혈류 조절 기능에도 영향을 미쳐 심뇌혈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국제학술지 'Sleep Medicine'에 게재된 리뷰 논문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간헐적 저산소증은 혈관 내피 장벽 손상, 산화 스트레스, 염증 반응 등을 유발해 뇌혈관 손상과 뇌졸중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l 본인보다 ‘가족’이 먼저 알아차리는 수면무호흡증 신호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신호는 심한 코골이, 주변 사람이 목격한 수면 중 호흡 정지, 숨이 차거나 헐떡이며 잠에서 깨는 증상 등이다. 이와 함께 아침 두통이나 입마름, 충분히 잤는데도 지속되는 주간 졸림과 피로, 집중력 저하가 동반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스스로 수면 중 일어나는 무호흡 증상을 자각하기란 쉽지 않다. 실제로 필립스코리아가 발표한 ‘2025 수면 습관 및 수면무호흡증 인식 조사’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 환자(274명)가 질환을 인지하게 된 계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본인의 자각이 아닌 ‘동거인의 관찰(37.6%)’이었다. 따라서, 수면무호흡증의 조기 발견에는 함께 생활하는 동거인의 관찰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증상과 병력, 신체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객관적인 수면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표준검사인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 호흡과 산소포화도, 심전도, 뇌파, 눈과 근육의 움직임 등을 측정해 무호흡과 저호흡의 빈도 및 수면 단계별 변화를 확인한다. 이를 통해 수면무호흡증 여부와 중증도 등을 평가하고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l 중등도 이상 수면무호흡증에 권장되는 치료 ‘양압기’…뇌졸중 재발 감소 효과 입증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양압기를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가장 권장되는 치료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양압기는 수면 중 마스크를 통해 일정한 압력의 공기를 공급해 좁아지거나 막히는 기도를 열어두고 정상적인 호흡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최근 연구에서는 양압기 치료가 뇌졸중 환자의 재발성 혈관 사건(RVEs)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2026년 국제학술지 'Sleep Medicine Reviews'에 발표된 뇌졸중 환자 1,457명을 대상으로 한 메타분석 연구 결과, 양압기 치료군은 양압기를 사용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뇌졸중을 포함한 재발성 혈관 사건(RVEs)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압기 치료는 지속적인 사용이 치료 효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적합한 마스크를 선택하고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스크 누출이나 코막힘, 건조감 등으로 사용이 어렵다면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기보다 의료진과 상의해 마스크와 가습 설정 등을 조정하는 것이 좋다.



<감수/도움말: 대한수면학회 박찬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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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 |2024.1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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