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Vx(디엑스앤브이엑스, 180400)는 한미약품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주주서한을 보내 주요 투자와 회사 자금 집행, 내부통제의 적정성에 대한 독립적 특별감사를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주식을 보유한 Dx&Vx는 이날 오전 서한을 발송하고, 한미약품의 기업가치 회복과 전체 주주의 권익 보호를 위해 주요 의혹을 일관된 기준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한에서 제시한 조사 대상은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 관련 투자 및 자금 지원 ▲송영숙의 직위·보수·법인카드 사용과 내부통제 ▲회사 내부자료 유출 및 홍보비 집행 등 세 가지다.
Dx&Vx는 다른 주주의 요청에 따라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조사가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조사 대상과 범위, 방식 및 결과 처리에 동일한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정 주주가 제기한 사안뿐 아니라 공개적으로 제기된 다른 중대한 의혹에도 같은 수준의 객관성과 엄정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앱토즈 관련 투자에 대해서는 자금 지원의 규모뿐 아니라 의사결정 과정과 위험관리의 적정성을 핵심 검증 대상으로 제시했다. 투자·대여 당시 기업가치 평가, 지원 조건, 상환 가능성, 담보 및 채권보전 조치, 이사회에 제공된 정보와 사후 관리가 충분했는지 확인해 달라는 요청이다.
서한은 관련 보도에서 언급된 대여금 약 568억 원, 전체 투자·자금 지원 약 700억 원에 대해서도 실제 집행액과 투자약정액, 대여금 잔액을 구분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투자 결과만으로 책임을 단정하기보다 당시 충분한 정보에 기초한 합리적인 판단과 감독이 이루어졌는지를 검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영숙 관련 사안에서는 직위와 보수 지급의 법적·계약적 근거, 기간별 보수 및 경제적 혜택, 법인카드 지출의 업무 관련성과 승인 절차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보수 지급이 거절됐다는 내용의 사실관계와 그 사유, 과거 지급 내역에 대한 재검토 여부도 확인 대상으로 제시했다.
Dx&Vx는 서한에서 한미약품 측이 관련 지출을 임원 복리후생, 선물 및 업무상 출장비용 등으로 해명했다는 보도 내용도 함께 언급했다. 해당 해명과 제기된 의혹을 증빙자료로 검증하고, 법인카드 모니터링 제도가 동일하게 적용됐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정인의 주장이나 의혹의 진위를 미리 단정하려는 취지는 아니라고 명시했다.
회사 내부자료의 외부 제공 경위와 홍보비 사용 목적에 대한 조사도 요청했다. 자료 제공의 권한과 승인 절차, 외부 홍보·자문 계약의 적정성, 회사 예산이 기업가치 제고라는 본래 목적에 맞게 집행됐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의 정당한 대외 설명이나 허위 보도 대응은 특정 개인의 사적 이해관계를 위한 활동과 구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Dx&Vx는 특별감사를 조사 대상자 및 관련 이해관계자로부터 독립된 외부 전문기관이 수행하고, 회계자료와 법인카드 사용내역, 결재문서, 계약서, 이사회·감사위원회 회의록 및 전자적 기록 등 관련 증거를 보존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서한 수령일로부터 14일 이내에 특별감사 실시 여부와 조사 범위, 수행 주체 및 예상 일정을 공식 서면으로 답변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는 11월 30일까지 조사 결과를 제시하되,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다면 진행 경과와 미완료 사유, 향후 일정을 설명해 달라는 내용도 담았다.
위법하거나 부당한 자금 집행이 확인되거나, 중대한 의혹을 인지하고도 합리적인 이유 없이 필요한 감독조치를 회피·방치한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법령상 요건에 따라 환수, 손해배상 청구, 주주대표소송 등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Dx&Vx는 이번 서한이 특정한 조사 결과를 미리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검증과 그 결과에 따른 시정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한은 “기업의 가치는 연구실에서 창출되지만, 그 가치에 대한 시장의 신뢰는 이사회가 지켜야 한다”며 회사와 전체 주주의 이익을 우선하는 독립적이고 책임 있는 판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