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와 연구공동체 건강과대안이 2026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사회적 재난과 의학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10월 25일 하루(오전 10시 - 오후 6시) 서울 동작구에 소재한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개최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인의협 고경심 이사장의 개회사 선언을 시작으로, 1부에서 서울대 보건대학원 명예교수이자 직업환경의학전문의 백도명 교수가 ‘재난에 맞서 사회를 구하는 의학의 역할’에 대해 기조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백도명 교수는 가습기살균제부터 여러 산업재해와 사회적 참사 대응에 함께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의 복합위기 시대에 의학이 가져야 할 책무에 대해 전한다. 이어 주영수 인의협 전 대표가 인의협의 오랜 사회적 활동을 바탕으로 ‘사회적·역사적·환경적 건강권 침해’ 현장 조사연구를 통해 피해의 사회적·구조적·환경적 맥락을 짚고, 이에 대한 규명과 연대를 위한 생생한 역사를 복기하는 강연을 진행한다. 주영수 교수는 역사와 활동 복기를 통해 노숙자 진료, 매향리 미군기지 피해, 원폭 피해, 태안 기름 유출 사건 등 인의협 활동을 중심으로 사회적 재난 발생 시 현장성을 갖춘 연구조사 활동의 사회적 의미를 전한다.
학술대회 2부는 초청 강연으로 진행된다. 전일본민주의료기관연합회에서 초청된 키츠다 아유미 히가시오사카병원장(오사카 민의렌 회장)은 ‘일본군이 유기한 독가스로 인한 중국 아동 및 시민 건강 피해 조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쟁이 세대를 건너 남기는 건강권 침해 문제를 설명한다. 신경과 전문의이기도 한 키츠다 아유미 회장은 가해의 역사를 마주하며, 일본에서 폭주하는 군국주의의 망령에 맞선 한일 의료인들의 평화운동의 중요성을 전한다. 이어 <미나마타병과 의학의 책임>의 저자인 다카오카 시게루 선생은 미나마타병 사례를 통해 ‘환자에서 출발하는 의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논한다. 의사가 환자를 진료하는 행위 그 자체가 투쟁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는 초청 강연을 통해 지금 의학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마지막 세션은 ‘지역사회 역량 강화, 질병 예방 중심, 다학제 실천의 경험’을 주제로 서울, 경기 등 지역에서 공익적 활동을 펼치는 의료인들의 활동과 역할을 소개하고 나누는 장으로 진행된다. 유소희 활동가가 ‘지역이 지역을 돌보는’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지역사회 활동과 의료기관의 사회적 처방에 대해 논의하고, 김정은 소아과 의사가 다학제 실천의 경험으로서 공익적 의료기관의 역할을 도모하는 지역의료 활동을 소개하며 ‘지역의료와 주민의 삶은 분리될 수 없다’는 구체적 경험을 나눈다. 원진녹색병원 이종훈 부원장은 통합돌봄을 매개로 한 녹색병원의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통합돌봄 모델의 지향점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건강과대안 연구위원이자 인하대 의학교육 및 의료인문학교실 정준호 교수는 캐나다 노던온타리오 지역의 공공의대 방문 조사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의학의 사회적 책무성을 담보하는 지역 공공의과대학 모델의 한국적 적용 가능성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연구공동체 건강과대안 김의동 대표의 폐회사로 공동 학술대회는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원진재단 부설 녹색병원과 보건의료 반전평화팀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녹색병원은 ‘전태일의료센터’의 의미와 활동을 홍보하고, 보건의료 반전평화팀은 모두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보건의료인들의 반전운동 확장을 도모하는 활동을 홍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