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견 바이오제약사 입센코리아(대표 양미선)는 ‘2026 세계 신장암의 날(World Kidney Cancer Day)’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신장암(신세포암) 치료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드러나는 급여 기준과 임상 현실 간 괴리 문제를 조명했다. 세계 신장암의 날(World Kidney Cancer Day)은 매년 6월 셋째 주 목요일에 전 세계적으로 기념되며, 신장암(신세포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환자·가족 지원과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이번 간담회에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김인호 교수와 한국신장암환우회 백진영 대표가 참석해, 면역항암제 이후 2차 치료 단계에서 발생하는 선택권 공백, 그리고 이로 인한 환자 접근성 및 정서적 부담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했다.
“치료는 바뀌었지만, 제도는 그대로”…현장의 구조적 괴리
김인호 교수는 신장암(신세포암) 치료 환경이 이미 면역항암제 중심으로 재편되었음을 강조하며, 현행 급여 기준이 이러한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현재 신장암(신세포암) 치료는 면역항암제 기반 병용요법이 1차 표준으로 자리 잡았지만, 2차 치료 단계에서는 여전히 기존 치료 패턴을 전제로 한 급여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면역항암제 이후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명확히 제시되고 있음에도, 국내에서는 급여 기준으로 인해 실제 환자 접근성이 제한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했다면, 그 이후 치료까지 포함한 연속적인 치료 경로가 제도적으로도 반영돼야 한다”며, “현재의 급여 구조는 임상 현실과 맞지 않는 ‘제도적 공백’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자에게 ‘선택권 공백’은 곧 치료 불안
한국신장암환우회 백진영 대표는 이러한 정책적 문제를 환자 경험 측면에서 설명했다. 백 대표는 “환자 입장에서 정서적 웰빙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치료가 이어질 수 있다는 ‘안전감’”이라며, “특히 1차 치료 이후 다음 치료 옵션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는 환자의 불안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치료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다음에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며, “이 질문에 답할 수 없는 상황은 환자의 불안, 우울,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신장암연합(International Kidney Cancer Coalition) 조사에서도 신장암(신세포암) 환자의 다수가 재발 및 전이에 대한 공포와 지속적인 정서적 부담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나, 치료 옵션의 연속성이 실제로 생존 기간 연장 및 환자의 삶의 질 문제로 이어진다는 점이 함께 제기됐다.
치료를 넘어 ‘정책–임상–환자 경험’을 연결해야
이번 간담회에서는 치료 옵션 부족 문제가 통상적인 신약 도입 이슈뿐 아니라, 제도 설계와 정책의 문제라는 점이 공통적으로 강조됐다.
김인호 교수는 “국내 급여 체계가 과거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되어 있는 만큼, 면역항암제 등장 이후 변화된 치료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하며, “환자들이 적절한 시점에 최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다 유연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진영 대표 역시 “환자에게 선택권이 제한되는 상황은 치료 접근성의 문제를 넘어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며,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를 주최한 입센코리아 항암 및 희귀질환 사업부 심정환 전무는 “신장암(신세포암) 치료 환경 변화 속에서 환자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치료 접근성 개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입센코리아는 의료진과 환자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환자의 치료 여정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정책적 논의와 환경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