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코리아(대표: 신수희)는 자사의 갑상선안병증(갑상샘눈병증, Thyroid Eye Disease) 치료제 ‘테페자®(성분명: 테프로투무맙)’가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허가에 따라 테페자®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갑상선안병증 성인 환자(18세 이상)의 치료’에 사용된다.
갑상선안병증은 면역 체계 이상으로 안와 근육∙지방 조직 내 비정상적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중증 희귀 자가면역질환이다. 안와 섬유아세포의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 수용체(이하 IGF-1R)에 대한 자가 항체가 활성화되면서 염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근육과 지방 조직이 부풀어올라 안구돌출, 복시, 눈의 통증, 출혈, 눈꺼풀 후퇴,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안와 내 압력 증가로 시신경이 압박될 경우 급격한 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갑상선안병증 환자 중 중등도-중증 환자의 비율은 약 13.1%로, 해외(일본)의 갑상선안병증 발병률(0.025%)을 한국 인구에 대입할 경우 국내의 중등도-중증 갑상선안병증 환자 수는 약 2천 명일 것으로 추정된다. 중등도-중증의 갑상선안병증은 자연 회복이 어렵고,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되는 진행성 경과를 보여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경우 영구적인 시각 기능 장애와 외형 변화, 실명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현재 국내에는 허가된 표준 치료제가 없어 스테로이드, 방사선 치료 등 대증요법(Symptomatic treatment)에 의존하고 있으나 이는 안구 기능 손실, 비가역적 외모 변형 회복에는 한계가 있다. 이외 안와감압술과 같은 침습적 수술이 제한적인 대안으로 고려되고 있다.
테페자®는 IGF-1R을 표적하는 단일클론항체로, 갑상선안병증의 핵심 발병 경로인 IGF-1R 매개 염증 반응을 차단해 질환의 진행을 근본적으로 억제하는 치료제다. 이번 허가의 기반이 된 글로벌 임상 3상 OPTIC, 일본인 환자 대상 OPTIC-J 연구 등에서 테페자®의 안구돌출, 복시 등 주요 병리 변화 개선과 유효성 및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다.
테페자® 허가 임상연구 : OPTIC 연구와 OPTIC-J 연구 주요 결과
· 중등도에서 중증의 활동성 갑상선안병증 환자 대상 무작위 배정, 이중 맹검, 위약 대조 임상 3상 OPTIC 연구 결과, 24주 차에 테페자® 투여군(n=41)의 안구돌출 반응률(≥2mm 감소)은 83%로, 위약군(n=42) 10% 대비 현저히 높은 수치를 보이며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73%p; 95% CI, 59~88, P<0.001). 염증 활성도를 평가하는 임상 활동 점수, 전반적 반응률(임상 활동 점수 ≥2점 감소 및 안구돌출 ≥2mm 감소), 평균 안구돌출 변화, 복시 반응률(복시 등급 ≥1단계 개선), 삶의 질 설문 등이 포함된 모든 2차 평가 변수에서도 테페자®는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P≤0.001).
· 복시 반응률은 테페자® 투여군 68%, 위약군 29%였으며(39%p; 95% CI, 16~63, P=0.001), 염증이 없거나 경미한 수준인 임상 활동 점수 0 또는 1점을 달성한 환자 비율은 각각 59%, 21%로 나타났다(38%p; 95% CI, 17~55, P<0.001). 테페자® 투여군의 평균 안구돌출 변화는 -2.82mm로, 위약군 -0.54mm 대비 약 5배 이상 개선됐으며(-2.28mm; 95% CI, -2.77~-1.80, P<0.001), 삶의 질(GO-QOL) 점수 평균 변화 역시 각각 13.79점, 4.43점을 기록하며 테페자® 투여군에서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기준인 6점을 크게 상회했다(9.36; 95% CI, 4.08~14.64, P<0.001). 흔한 이상 반응은 근육 경련(32%), 탈모(20%) 등이었으며 대부분이 경증∙중등도였고, 중대한 이상 반응은 2건이었다.
· 일본의 활동성 갑상선안병증 환자 대상 임상 3상 OPTIC-J 연구에서도 테페자®는 위약 대비 유의미한 안구 증상 개선을 보였다. 테페자® 투여군(n=27)의 24주 시점 안구돌출 반응률은 89%로 위약군(n=27) 11%와 뚜렷한 차이를 나타냈으며(78%p; 95% CI, 61~95, P<0.0001), 약물 관련 중대한 이상 반응 및 사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러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및 유럽 갑상선 학회는 테페자®를 중등도-중증의 염증 및 심각한 안구돌출 또는 복시를 동반한 갑상선안병증의 1차 치료로 권고하고 있다.
암젠코리아 신수희 대표는 “중등도 및 중증 갑상선안병증 환자들은 복시, 안구돌출 등으로 일상생활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정서적∙사회적 측면에서도 큰 부담을 안고 있다”며, “갑상선안병증의 질환 인지도가 낮아 진단이 지연되기 쉽고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상황에서, 이번 테페자® 허가는 질환의 핵심 발병 경로를 표적하는 새로운 치료 옵션이 국내에 도입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중등도 및 중증 갑상선안병증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한층 높이고, 의료진에게도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