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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인 줄 알았는데 코안에 물혹이?" 만성비부비동염, 방치하면 후각 잃는다

2026-04-30 22:41 | 입력 : 강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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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환절기만 되면 콧물과 코막힘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대다수는 이를 단순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으로 치부하고 약국에서 약을 사 먹으며 참기 일쑤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에도 증상이 낫지 않고, 특히 ‘냄새’를 맡기 어려워졌다면 단순 비염이 아닌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비부비동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대한비과학회(회장 김동영,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오는 4월 28일 ‘코의 날’을 맞아, 삶의 질을 위협하는 만성비부비동염에 대한 인식 개선과 정기적인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 12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 후각 저하 있다면 '물혹' 확인 필수
일반적으로 ‘축농증’이라 불리는 만성비부비동염은 코 주위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점막이 붓고 염증이 쌓이는 상태를 말한다. 보통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항생제 치료가 잘 듣지 않게 되면 만성 단계로 진입하게 된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비용종(물혹)’의 동반 여부다. 비용종은 부비동염으로 인한 염증이 만성화되면서 정상적인 코점막이 부어올라 물혹처럼 자라나는 것을 말한다. 방치할 경우 코 안을 꽉 채울 정도로 커질 수 있다. 비용종은 코안의 공기 흐름을 막아 극심한 코막힘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후각 상피로의 향기 입자 전달을 차단해 후각 저하 혹은 상실로 이어진다.

대한비과학회 김동영 회장은 “만성비부비동염은 매우 흔한 질환임에도 단순 비염으로 오인되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후각 저하가 동반된 경우 비용종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재발 잦은 비용종, '생물학적 제제' 등 최신 치료 패러다임 주목
비용종 동반 만성비부비동염은 우선 부비동 내시경 수술을 통해 염증과 물혹을 제거하고 코안의 통로를 넓히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하지만 수술 후에도 꾸준한 약물 복용, 비강 스프레이 사용, 코세척을 통한 관리가 필수다. 특히 천식을 동반하거나 흡연자인 경우 재발률이 매우 높아 재수술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최근에는 이러한 난치성 환자들에게 ‘생물학적 제제(두필루맙 등)’가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생물학적 제제는 염증 매개 물질(IL-4, IL-13)을 차단하는 항체 치료제다. 염증 반응을 획기적으로 줄여 비용종의 크기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키고 후각 개선 효과를 보인다.

■ "수술하면 끝? 평생 관리해야"
만성비부비동염은 한 번의 치료로 완치되는 것이 아니라 고혈압, 당뇨처럼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관리를 위해서 이비인후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코 상태를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김동영 회장은 "만성비부비동염은 일상을 무너뜨리는 고통스러운 질환이지만,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있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며 "이번 코의 날을 기점으로 많은 국민이 정기 검진에 동참하여 평생 코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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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 |2024.1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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