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넘은 자들을 향한 모든 폭력에 저항하자
의료연대본부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간호사 알렉스 프레티(37)를 애도한다. 지난 24일, 간호사 알렉스 프레티는 시위 현장에서 이민단속 요원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는 동료를 지키던 중 요원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프레티는 자신의 삶을 타인의 돌보는 노동으로 채웠고,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 폭력에 저항하며 동지의 곁을 지켰다.
트럼프의 무차별적 이민 단속은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며칠 전 프레티가 사망한 도시 인근에서 또 한 명의 시민이 이민단속 요원에게 총을 맞아 사망했다. 이러한 일은 한국에서도 일어난다. 지난해 10월, 유학생 뚜안(25·가명)은 대구의 한 공장에서 단속을 피하던 중 추락해 사망했다. ‘불법’이라는 낙인에 찍힌 이들은 일터와 집, 길거리에서 국가의 단속으로부터 숨다 죽고, 도망치다 죽고, 동료를 지키다 죽는다. ‘관리’와 ‘질서’라는 이름으로 수행되는 국가의 정책은 오히려 수많은 이들을 죽였다.
국가와 국경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국경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을 정당화하고, 국가가 이를 근거로 생명을 빼앗는 결과를 낳는다면, 그 존재의 이유를 다시 물어야 한다. 트럼프의 폭력적인 이민 단속 정책은 인간의 존엄을 심각하게 훼손하였다. 국적과 체류 자격을 넘어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사회를 위해 트럼프 행정부에 저항하고, 모든 폭력적 이민 단속을 없애자. 의료연대본부는 시민과 노동자를 ‘불법’으로 낙인찍고 죽음으로 내모는 모든 제도에 반대하며, 누구나 언제든 어디서나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투쟁할 것이다.
2026년 1월 27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