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라면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철학자란 말을 학교 교육에서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풍족하지만 무지에 가까운 인간으로 살기보다는 현실에서는 배고프더라도 진리를 추구하는 삶을 살라는 격언이라고 한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돈만 열심히 벌어라고 한다. 대개가 배고픈 철학자보단, 배부른 돼지를 추구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투기꾼 약탈꾼들이 자신들이 정당한 것처럼, 그리고 유능한 것처럼 큰 소리를 치는 것이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보자. 돈만 열심히 벌어라는 말을 가치를 생산하는 데 주력하라고 하면, 어떤가. 가치를 생산하면 돈이 따라오는 것이다. 그러나 가치투자란 말이 있는데, 결국은 기업이 벌어들인 돈만을 가치로 여기는 것은 아니다.
기업의 가치는 돔난 버는 것만으로 여겨선 안된다. 가령 예를 들어 생각해보자. 전기자동차에 필수적인 2차전지의 주식이 한때 대박이 났다. 전기자동차의 가치는 벌어들이는 돈만 생각하지 말고 당 시기, 화석연료를 대체하여, 자원고갈 및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가치를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전기자동차는 결국에는 생산하는 전기가 화석연료를 태워서 만들어지는 비중이 큼으로 그 가치는 그렇게 크지 않을 수 있다. 어떻게 보면 화석연료 전기자동자차인 것이다. 재생에너지 사용이 늘어나야 전지가동차, 나아가서 전기자동차에 필수적인 2차전지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다.
특히 과학자는 아니어서 잘모르겠지만, 화석연료를 태워서 자동차를 굴리는 것과 화석연료를 태워 전기를 만들고 그 전기로 굴리는 자동차를 비교한다면, 후자는 어떻게 보면 어리석은 선택지라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처음 주입된 에너지보다 산출되는 에너지가 더 커질 수 없기에 화석연료를 태워 전기를 생산하고 그 전기로 굴리는 자동차는매우 비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전기자동차의 연료 대체효과도 생산하는 전기를 화석연료로 만들고 있다면, 적을 수밖에 없다. 지금 전기는 상당수가 국산이 아니다란 말을 명심해야 한다.
어쨌든 다시 논제로 돌아와서, 돈버는 것을 중점에 두면, 배부른 개돼지가 되란 말과 같아질 수 있다. 투기꾼과 약탈꾼들이 정당화되고, 사회에서 큰소리를 치게 된다.
가치를 생산하라고 해야 한다. 가치증식을 위해, 노력하는 말이 배도부른 철학자가 된다는 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