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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과 코로나 백신, 같이 맞을까 띄어 맞을까, 모더나코리아는 동시접종 홍보하지만 글쎄

2026-10-18 10:19 | 입력 : 강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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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을 맞으면서 코로나19 백신도 함께 맞을 것인가. 아니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따로 맞을 것인가.

고령층에게는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은 문제다.

한 고령의 지인은 독감 백신을 접종하면서 코로나19 백신도 함께 맞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서울의 한 내과의원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함께 맞을 경우 고열 등 부작용이 간혹 나타날 수 있으니, 두 백신을 띄어서 맞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설명했다고 한다. 결국 이 지인은 그날 독감 백신만 맞았다.

또 다른 70대 어르신은 다음 주에 예방접종을 앞두고 있다. 이 어르신은 “나는 원래 두 백신을 동시에 맞는데, 남편은 코로나 백신을 맞고 부작용이 있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일주일 정도 간격을 두고 맞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이처럼 사람마다 선택이 다르다.

그런데 제약회사의 목소리는 조금 다르게 들린다.

모더나코리아는 국내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의 동시접종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2024년 모더나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와 독감 백신의 동시접종과 관련한 임상자료를 소개하면서 동시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2025년에도 한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령층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동시접종의 필요성과 장점을 다시 강조했다.

물론 동시접종이 의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두 백신을 같은 날 접종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은 알려져 있다. 문제는 가능하다는 것과 모든 고령층에게 동시에 맞는 것이 더 낫다고 받아들이게 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데 있다.

특히 고령층에서는 백신을 맞은 뒤 발열이나 몸살 같은 이상반응이 나타났을 때 어느 백신의 영향인지 구별하기 어렵다는 걱정도 있다. 한 번에 두 가지 백신을 맞는 것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개인의 건강상태나 과거 접종 후 반응에 따라 따로 맞는 선택을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여기에서 제약회사의 이해관계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동시접종을 하면 코로나19 백신의 접종률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는 상업적 전략이 제약업계에서 거론되고 있다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더욱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 동시접종이 편리하고 의학적으로 가능하다는 설명과, 동시접종을 적극적으로 권하는 상업적 홍보는 구분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고령층은 코로나19 백신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독감 백신과 동시에 맞을지, 며칠 또는 일주일 정도 간격을 둘지 고민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부와 보건당국이 이 문제를 개인의 판단에만 맡겨놓을 것이 아니라 보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건강한 고령층은 동시접종이 가능한지, 과거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있었던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두 백신을 일정 기간 띄워 맞는다면 어느 정도의 간격이 합리적인지를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할 필요가 있다.

백신 접종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다.

제약회사는 자사 백신의 접종률을 높이려 할 수 있다. 그것 자체를 이상하게 볼 필요는 없다. 하지만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제약회사의 홍보가 아니라 자신의 건강상태에 따라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합리적인지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정보다.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 같이 맞을 것인가, 띄어서 맞을 것인가.

이제는 “동시에 맞아도 된다”는 정도의 설명을 넘어, 누가 동시에 맞는 것이 좋고 누가 간격을 두는 것이 좋은지까지 보건당국이 국민에게 분명하게 알려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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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 |2024.1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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