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쿄와기린(대표이사 마키 타케우치)은 지난 27일 의료진을 대상으로 피부 T세포 림프종(Cutaneous T-cell lymphoma, 이하 CTCL) 치료제 포텔리지오(성분명 모가물리주맙)의 국내 발매 2주년 기념 웨비나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웨비나는 실제 CTCL 환자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포텔리지오의 장기 치료 전략과 치료 과정 중 나타날 수 있는 모가물리주맙 관련 발진(Mogamulizumab-associated rash, 이하 MAR)의 감별 및 관리 중요성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CTCL은 피부에서 발생하는 림프종의 약 80%를 차지하는 비호지킨 림프종이다.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균상식육종(Mycosis Fungoides)과 시자리증후군(Sézary Syndrome)이 있다. 균상식육종은 CTCL의 약 6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유형으로 초기에는 습진 등 타 피부질환과 혼동될 수 있다. 시자리증후군은 드물게 발생하지만 전신 피부 발진과 극심한 가려움, 혈액 침범을 동반하며 질환이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는 공격적인 특성을 보인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윤덕현 교수는 기존 치료 후에도 질환이 진행된 시자리증후군 환자에서 포텔리지오 치료 경과를 공유했다. 해당 환자에서는 포텔리지오 투여 후 혈액학적 반응이 빠르게 나타났으며, 백혈구 수치와 비정형 림프구 비율 감소가 관찰됐다. 치료 4개월 시점에는 피부 병변과 가려움증이 뚜렷하게 호전됐다. 치료 초기 PET 검사에서는 림프절 병변이 진행된 것처럼 관찰돼 질환 진행이 의심됐으나, 치료를 지속한 결과 임상적 개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윤 교수는 “CTCL은 피부와 혈액 등 구획별 반응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치료 초기에는 질환이 진행된 것처럼 관찰될 수 있다”며, “포텔리지오 투여 후 치료 초기 피부 변화나 영상학적 소견만으로 치료를 중단하기보다 환자의 전반적인 임상 경과와 치료 반응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부 림프종은 환자 수가 적은 희귀질환으로 의료진이 충분한 경험을 축적하기 어려운 분야”라며 “진단부터 치료, 치료 반응 평가까지 혈액종양내과와 피부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여러 진료과의 다학제적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이우진 교수는 포텔리지오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발진과 질환 진행(progressive disease, PD)을 감별하는 임상적 접근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포텔리지오 치료 중 발생하는 발진이 임상적으로 PD와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어 정확한 감별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혈액학적 반응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피부 병변이 새롭게 발생하거나 악화된 경우에는 MAR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며, 피부생검과 면역화학염색(IHC), T세포 수용체(TCR)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한 종합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MAR은 포텔리지오 치료 초기뿐 아니라 수개월에서 길게는 2년 이상 경과한 시점에도 발생할 수 있다”며 “치료 기간 중 새롭게 나타난 피부 병변이 모두 질환 진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이러한 발진과 PD를 정확히 구분하기 위한 병리학적 평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연구에서는 MAR 발생 환자군에서 더 높은 치료 반응률과 장기 생존 지표가 관찰된 바 있다”며, “MAR은 단순한 이상반응이 아니라 치료 반응과 연관된 현상일 수 있는 만큼, 정확한 감별을 통해 그 임상적 의미를 이해하고 피부병변의 호전을 위해 지속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연 후에는 Q&A 세션을 통해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포텔리지오 치료 반응 평가와 MAR 감별, 치료 지속 여부 판단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는 혈액 침범 (Blood Involvement)이 동반된 균상식육종 · 홍피성 (Erythrodermic) 균상식육종 등 포텔리지오 사용을 고려할 수 있는 환자군에 대한 의료진 의견도 공유됐다.
한국쿄와기린 마키 타케우치 대표이사는 “포텔리지오는 국내 발매 이후 지난 2년간 균상식육종과 시자리증후군 환자 치료에 활용되며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미 있는 치료 경험을 축적해 왔다”며 “한국쿄와기린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학술 교류를 통해 CTCL 환자 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CR4(C-C chemokine receptor 4) 표적항암제 포텔리지오는 2022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으며, 2024년 4월부터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전신요법을 받은 경험이 있는 특정 병기 이상의 균상식육종 또는 시자리증후군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포텔리지오는 기존 치료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 및 전반적 반응률(ORR) 개선을 확인하며 재발성 또는 불응성 CTCL 환자에서 치료 옵션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