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백신 기업 CSL 시퀴러스(CSL Seqirus)는 65세 이상 성인에서 면역증강 인플루엔자 백신과 고용량 불활화 인플루엔자 백신의 상대적 백신 효과(relative vaccine effectiveness, rVE)를 평가한 첫번째 대규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미국의사협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된 이번 비교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면역증강 인플루엔자 백신과 고용량 인플루엔자 백신은 모든 임상 환경에서 PCR로 확인된 인플루엔자 감염 및 응급실 방문, 입원을 동반한 PCR 확인 인플루엔자에 대한 백신 효과에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2023/24 절기 동안 미국의 65세 이상 성인 약 43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군집 무작위 교차 연구로 실제 진료 환경을 반영하기 위해 의료기관 단위로 매주 4가 면역증강 인플루엔자 백신(aQIV)과 4가 고용량 인플루엔자 백신(HD-QIV)을 교차 접종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연구 결과, 1차 평가변수인 PCR 확인 인플루엔자 발생 사례는 aQIV 접종군에서 836건(1,000명당 3.9건), HD-QIV 접종군에서 867건(1,000명당 4.0건)으로 두 백신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두 백신의 보정된 상대적 백신 효과(rVE)는 1.5%(95% 신뢰구간: -8.4%, 10.5%)로 비열등성이 확인됐다. 또한, 입원 또는 응급실 방문을 동반한 PCR 확인 인플루엔자(조정 rVE 9.1%; 95% 신뢰구간: -4.0%, 20.4%)와 모든 원인에 의한 지역사회 획득 폐렴(CAP) 입원(조정 rVE 1.0%; 95% 신뢰구간: -11.4%, 12.0%)에서도 두 백신 간 예방효과에 유의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CSL 시퀴러스 최고 의학책임자이자 R&D 총괄인 그레그 실베스터(Gregg Sylvester)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군집 무작위 실제임상근거(RWE, real-world evidence) 기반 인플루엔자 백신 연구 중 하나로 면역증강 인플루엔자 백신과 고용량 인플루엔자 백신이 고령자에서 유사한 보호 효과를 제공한다는 중요한 새로운 근거를 추가했다"며 “이 같은 대규모 RWE는 중증 인플루엔자와 합병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의 예방접종 전략 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인플루엔자와 그 합병증으로 인한 질병부담이 가장 큰 집단이다. 최근 수년간 계절 인플루엔자 관련 사망의 70~85%, 입원의 50~70%가 65세 이상 연령대에서 발생했다. 가장 최근인 2025/26 절기에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65세 이상 성인은 인구 10만 명 당 273.5명으로 모든 연령군 중 가장 높은 인플루엔자 입원율을 보였다.
CSL 시퀴러스코리아 의학부 박선주 전무는 "국내에서도 고령층의 인플루엔자 질병 부담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질병관리청(KDCA)에 따르면 매 시즌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관련 입원 및 사망의 상당 부분이 65세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이 같은 고령자 부담을 고려해 2022/23 시즌부터 65세 이상 성인에게 면역증강·고용량·재조합 인플루엔자 백신을 우선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ACIP의 권고 사항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또한, 고령자에서 면역증강 및 고용량 인플루엔자 백신의 효과가 유사함을 보여주는 기존 실제임상근거(RWE)의 근거와도 일치한다.
CSL 시퀴러스 의학부 부사장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은 “인플루엔자 예방에 있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고령층에 적합하게 설계된 백신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2025/26 인플루엔자 유행 절기에 CDC는 65세 이상 성인이 인플루엔자 입원의 53%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포함해 방대한 RWE는 고령층 인플루엔자 백신이 공중보건 보호에 중요한 수단임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CSL 시퀴러스코리아 의학부 박선주 전무는 "한국에서도 국가예방접종사업을 통해 고령층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시행되고 있으며 최적의 백신 전략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포함한 글로벌 RWE가 한국의 공중보건 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