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스트라제네카(주)(대표이사 엘다나 사우란)는 4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증상이 있고 수술이 불가능한 총상신경섬유종(Plexiform Neurofibroma, 이하 PN)을 동반한 신경섬유종증 1형(Neurofibromatosis Type 1, 이하 NF1) 치료제 ‘코셀루고(성분명 셀루메티닙)’의 성인 적응증 확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코셀루고는 증상이 있고 수술이 불가능한 NF1-PN의 치료제로 허가 받은 국내 최초 의약품이다. 세포 증식을 촉진하는 MEK 1/2 효소의 활성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 만 3세 이상 18세 이하의 소아·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허가된 이후 지난해 12월 성인 환자까지 적응증이 확대되며 그동안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성인 NF1-PN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이날 간담회는 서울아산병원 의학유전학센터 이범희 교수와 황수진 교수가 연자로 나서 기존 국내 성인 NF1-PN 치료 환경의 미충족 수요와 성인 환자에서의 코셀루고의 임상적 가치를 각각 소개했다.
첫 번째 연자로 발표에 나선 서울아산병원 의학유전학센터 이범희 교수는 국내 성인 NF1-PN 치료의 한계와 한국인 환자 대상 코셀루고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NF1은 PN을 비롯해 커피색 반점, 학습 장애 등 다양한 동반 질환을 수반하는 희귀 유전 질환”이라며 “특히 PN은 신경을 따라 발생하는 종양으로 외모 손상과 통증, 장기 압박을 유발할 뿐 아니라 악성으로 변할 가능성도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는 외과적 수술이 주요 치료 옵션이었으나 종양의 위치 특성상 신경 및 혈관 손상 위험으로 완전 절제가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며 “코셀루고의 등장으로 약물 치료를 통한 종양 부피 감소가 가능해졌지만 그동안 소아·청소년 환자에만 허가돼 성인 NF1-PN 환자에게는 여전히 치료 공백이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성인 적응증 확대는 치료 선택지가 제한돼 있던 성인 NF1-PN 환자들에게 치료 희망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국내 증상이 있고 수술이 불가능한 NF1-PN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데이터를 소개하며 “국내 만 3세 이상 소아 및 성인 NF1-PN 환자에게 코셀루고를 투약한 결과, 성인 환자에서도 PN의 부피가 안정적으로 감소했으며 이러한 종양 감소 효과는 최대 26주기까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성인 NF1-PN 환자의 61.5%가 치료 후 삶의 질 역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NF1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신경인지 기능 저하 역시 성인 환자에서도 코셀루고 치료 후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12주기 시점에서 전체 지능지수, 처리 속도의 평균값이 기준치 대비 향상됐다”며 “코셀루고는 성인 환자에게도 NF1-PN의 부피 감소뿐 아니라 신경인지 기능, 삶의 질 등 다양한 NF1 동반 증상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치료 옵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 연자로 나선 서울아산병원 의학유전학센터 황수진 교수는 코셀루고의 성인 적응증 확대 근거가 된 글로벌 3상 임상 KOMET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성인 NF1-PN 환자에서의 치료 가치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황 교수는 “코셀루고군 환자는 위약군 대비 빠르고 뚜렷한 종양 부피 감소 효과를 보였다”며 또한 ‘객관적 반응이 나타난 환자의 86% 환자는 치료 반응 역시 6개월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효과를 바탕으로 그동안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성인 NF1-PN 환자에서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인 적응증 확대의 기반이 된 KOMET 임상 연구는 총 145명의 성인 환자를 코셀루고군과 위약군으로 1:1 무작위 배정해 28일 주기로 코셀루고를 1일 2회 투약하며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1차 평가변수는 16주기 투약 시점에서 위약 대비 코셀루고의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이하 ORR)이었다. ORR은 표적한 PN의 크기가 100% 감소하는 ‘완전 반응(Complete Response, CR)’ 또는 기저치 대비 20% 이상 감소하는 ‘부분 반응(confirmed Partial Response, PR)’이 최초 반응 이후 3~6개월 내 연속 영상검사에서 확인된 경우로 정의됐다.
연구 결과, 코셀루고는 성인 NF1 PN 환자에서 위약 대비 뚜렷한 종양 크기 감소 효과를 보였다. 연구의 1차 평가 변수였던 ORR은 코셀루고 투여군에서 20%으로 나타나 위약군(5%)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P=0.011). 특히 코셀루고 투여군에서는 종양 크기의 반응이 비교적 빠르게 나타났으며(중앙값 기준 3.7개월) 객관적 반응이 확인된 환자의 86%(14명 중 12명)에서 최소 6개월 이상 반응이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희귀질환사업부 김철웅 전무는 "코셀루고는 그동안 치료 옵션이 매우 제한적이었던 성인 NF1-PN 환자 치료 환경에 새로운 변화를 제시하는 치료제”라며 “이번 성인 적응증 확대를 통해 만 3세이상 소아·청소년에 이어 성인 환자에게까지 치료의 지평을 넓힐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희귀질환 분야의 미충족 수요에 지속적으로 주목하며 희귀질환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개선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