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암학회, ‘암연구동향 보고서 2025’ 발간
    • 대한암학회(이사장 라선영 연세의대 교수)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암질환에 대한 연구동향 및 향후 암연구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대한암학회 암연구동향보고서 2025’(이하 보고서) 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한 이번 암연구동향 보고서는 박도중 교수(서울의대)가 발간위원장을 맡았으며, 20여 명의 암 연구 전문가들로 구성된 발간위원회에서 ▲공중보건연구 ▲기초연구 ▲임상연구의 총 3개 분야의 국내외 암 연구 동향을 분석했다.


      대한암학회 라선영 이사장은 “올해 두 번째 발간을 맞은 대한암학회 암연구동향 보고서는 국내 연구자의 미래지향적 암 연구 방향 설정과 국가 암 관리 정책 수립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암 연구 환경과 주요 동향 등을 담은 이번 보고서가 국내 암정복의 길잡이로서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암종별 역학통계, 국내외 암 연구 동향 및 임상시험 현황, 최신 기술 혁신 및 투자동향 등 보다 포괄적이고 심화된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암 연구의 현주소와 미래 발전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다학제 진료와 수술기법, ctDNA, 유전체 연구, 정밀의료 등 최신 암 연구 현안에 대한 전문가의 특별기고도 수록했다.


      특히 성인 암과는 치료적 접근이 크게 다른 소아청소년암의 국내 역학, 연구 및 치료 발전 현황, 최신 연구 동향을 특집으로 구성해 보고서의 깊이 있는 분석과 전문성을 더했다.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은 축사에서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암 발생은 고령화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앞으로는 치료를 넘어 예방, 조기진단, 생존자 관리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적 연구와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 이번 보고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암 연구 및 정책 과제를 제시하고 있어 우리나라 암 연구 생태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보고서 발간부위원장 김태용 교수(서울의대)는 “2022년 기준 암 유병자수는 2,588,079명으로 전체 인구의 5%와 65세 이상 인구의 14.5%에 이르는 만큼 개인을 넘어 환자의 가족과 사회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암생존자에 대한 사회적∙제도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위암, 대장암, 유방암의 M/I ratio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특정 암종의 발생 환자 중 사망으로 이어진 비율을 나타내는 ‘발생대비 사망비(Mortality/Incidence ratio, M/I ratio)’ 값이 낮을수록 생존율이 높음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김태용 교수는 “우리나라의 낮은 M/I ratio값은 암검진을 통한 조기진단과 우수한 치료성과 덕분에 암이 많이 발생하더라도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기 때문”이라며, “학계의 지속적인 연구와 정부의 지원, 그리고 국민의 적극적인 예방 활동 참여 등 여러 노력이 합쳐진 결과 높은 암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암 임상시험 현황 분석을 보면 우리나라는 2024년 기준 글로벌 6위의 임상시험 수행국가로, 전년(8위) 대비 두 단계 상승했다. 특히 폐암, 간췌담도암 분야에서는 글로벌 3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구자 주도 암 임상시험(IIT)은 29.3%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연구 생태계의 자율성 및 공공 연구 지원 구조 등에 수준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구자 주도의 독립적 연구 환경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의뢰자 주도 암 임상시험(SIT)의 비중은 70% 이상을 차지해 우리나라의 높은 임상시험 수행 능력을 보여주지만,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최근 AI기반 암 진단이 주목받으면서 관련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2억 6,800만 달러에 달하고, 2028년에는 6억 5,600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AI는 유전체 데이터 기반의 신약 개발, 정밀의료, 질병 예측 연구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이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용 교수는 “우리나라는 연구자, 정부, 국민의 노력이 더해져 세계 최고의 의료 수준과 암연구 역량을 갖추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암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많은 현실이기에 암연구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급속히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과 높아지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 확대와 제도 개선이 이어져야 하며, 특히 정밀의료, 면역치료, 세포∙유전자 치료, 디지털 헬스케어 등 새로운 암 치료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부, 산업계, 학계의 단합된 노력들이 결합할 때, 암 정복이라는 인류 공동의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대한암학회 한상욱 회장은 “이번 2025년 보고서에는 한층 상세한 참고문헌 및 자료 출처를 기술하고, 중국의 암연구동향과 암통계 국제비교, 소아청소년암 등 새로운 내용을 수록하여 국내 암연구의 우수성과 미충족 분야를 폭넓게 제시했다. 이번 보고서가 특히 정책입안자들에게는 암연구자 친화적 정책을 수립하는 데 유용한 참고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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