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며, 주름과 함께 그리운 이가 늘어간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기꺼이 하겠지만,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니어서, 악마도 불가능할 것이다. 노화도 사실 시간이 흘러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노화의 속도가 시간이라는 인간이 만든 패턴의 계측인 것이다.
사실 필자는 과학자로 인정받는 적이 없어, 말하기 곤란하지만, 타임머신도 신과 함께 인간이 만든 피조물일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왜냐하면 시간이란 흐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는 것이라면, 누구는 빨리 늙고, 누구는 빨리 늙지 않은게 너무 불공정한 것이다. 누구에게는 같은 시간의 길이라해도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시간의 비가역성은 그 주체가 애초부터 없는 것이기에 시간을 빨르게 흘러가게 할 수도 느리게 흘러가게 할수도 없고 의미가 없다.
그러나 서글퍼하지 말라. 만물은 환원이 안되지만, 순환한다는 것을 우린 축복이라 생각해야 한다.
우린 나를 복제한 자손이 이 세상을 또 살아감으로써 내가 다시 젊은 시절로 가는 것과 마찬가지의 삶을 살게 된다. 만룽의 순환성은 왜 과학에서 회자되는 것보다, 종교나 사회과학에서 회자되고 있는지 그것이 의문이다.
종교와 과학은 세상의 진리를 탐구하는 측면에선 같고, 과학을 이용하는 면에서는 완전히 다른 분야이다.
하지만, 진리를 탐구하는 측면에서만 본다면, 종교에서 말하는 순환성은 과학적 연구의 대상이 될 필요가 있다.
핵심은 시간이 흘러 노화가 일어난게 아니라 노화의 속도가 시간이고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면, 신간은 흐르지 않았다고 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