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학회 주최 (공동주최: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연구학회)로 국제학술대회인 “The Liver Week 2025”가 “한국, 경주에서의 간 축제로의 큰 환영 (A Big Welcome to the Liver Festival in Gyeongju, Korea!)” 라는 주제로 2025년 5월 29일(목)부터 31일(토)까지 3일간 경주 화백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의료계에서 정밀 의학에 대한 열망에 대한 화답으로 간질환에서 연구 및 실제 임상에서의 적용의 정밀 의학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의 장을 열고자 계획한 The Liver Week 2025는 올해로 열두 번째를 맞이하게 되었으며, The Liver Week 2025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총 29개국에서 505편의 초록이 접수되어 206명의 해외 참가자를 포함하여 1,247명 이 사전 등록을 마쳐 명실상부한 국제학회로 참가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간염, 간섬유화, 간경변증, 간암”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간질환의 연구에 있어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학과, 소아과, 이식외과 임상 의학 연구자뿐만 아니라 기초 과학 분야의 연구자들이 국제적으로 모여 실질적인 학술 교류의 장을 다시 마련하였고 대한민국 역사의 숨결이 서려있는 경주로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간질환에 대한 최신 연구에 대해 활발히 발표하고 토론하는 장이 마련되었으며 심포지엄의 취지대로 간질환 임상과 연구 분야를 한 단계 진일보시킨 도약의 자리가 되었다.
특히, 대한간학회는 2025년 5월 30일(금)The Liver Week 2025의 공식 환영 리셉션(WELCOME RECEPTION) 자리에서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행사를 성대히 개최하였다. 이번 30주년 기념행사는 “30년의 혁신, 간질환 정복을 선도하는 대한간학회”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30 년 간 간질환 연구와 임상 진료, 정책 제언, 국제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온 학회의 여정을 되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으로 꾸며졌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간질환과 관련된 역학, 원인, 병태생리, 진단, 치료, 기초 연구 등 최신 지견들에 대해 수준 높은 강의와 발표가 진행되었으며, 특히 인공지능과 정밀의학 등 미래 지향적인 의학 연구들이 속속 소개되어 국내 간질환 연구가 세계적 위상에 도달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는 학술 행사가 되었다. 학술 연구 이외에도 이번 학술대회에는 현재 우리나라의 간질환과 관련된 의료 보험 제도와 의료 정책에 대한 포럼을 각각 개최하여 학회가 주도적으로 국민건강증진과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여러 정책적인 제안이 활발히 토론되었으며, The Liver Week 2025에 참여하는 연관학회들이 국민 간 건강을 위한 국가 의료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또한, 급만성 간질환, 간암, 간이식 등에 대한 최신 지견과 간초음파에 대한 교육 세션을 마련하여 미래의료를 선도해 나갈 전임의, 전공의들을 위한 내실 있는 교육을 제공하였다.
“The Liver Week 2025 Program Highlight”
대한간학회가 주최하는 이번 학회는 미국간학회와의 공동 심포지엄을 포함하여 최신 진료 가이드라인 발표, AI 기반 간암 예측 모델, 대규모 다기관 임상연구 결과 등 간질환 관리의 최신 경향을 반영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국내외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5월 29일 Postgraduate Course에서는 새로운 진료 가이드라인이 발표된다. C형간염 퇴치를 목표로 단순화된 치료 전략을 권고하는 C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과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새로운 용어인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을 공식화하고, 대사이상 질환에 대한 적극적 조절을 강조하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 진료 가이드라인이 발표되었다.
대한간학회-미국간학회 공동심포지엄은 이틀에 걸쳐 진행되며,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in Hepatology’와 ‘Looking in to the Future of Hepatology’ 두 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었다. 전반부에서는 국내외 연구자들의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의 수행 경험을 공유하고, 시험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방법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또한 후반부에서는 만성간질환과 간세포암의 치료에 대한 최신 연구 동향이 다루어졌다. 이번 학회에서는 대한간학회의 산하연구회인 대한복부초음파연구회, 간경변증연구회, 자가면역 및 희귀 간질환 연구회, 지방간연구회, 알코올연구회, 바이러스간염연구회 등의 연구회 세션 구성을 통해 각 주제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이 이루어 졌으며, 또한 기초-중개연구 기반 확대 및 차세대 연구자 교육이 여러 세션에 걸쳐 진행되었다.
이번에 발표되는 주요 연구들은 다음과 같다. 먼저, AI를 활용한 간세포암 조기 예측 알고리즘이 주목된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CT 기반 영상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모델은 외부 검증 코호트에서 높은 정확도를 보였으며, 식약처 허가도 진행 중이다. 16개 상급종합병원이 참여한 대사기능이상지방간질환 환자 코호트 연구 결과도 공개되었다. 기저 심혈관 대사 위험인자 수와 그 변화에 따라 간 관련 합병증의 누적 발생률이 달라지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해당 환자에서 비침습적 예후 예측에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내 만성 B형간염 환자 대상 다기관 후향적 연구에서는 Tenofovir Alafenamide가 Tenofovir Disoproxil Fumarate보다 간세포암 발생 위험을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기 항바이러스 치료제 선택 근거가 될 수 있다. 또한 C형간염 환자에서 직접작용항바이러스제 치료 후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 지속성을 달성한 이후에도 고령 또는 간경변증 동반 환자에서 간세포암 위험이 장기간 지속됨이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완치 이후에도 체계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The Liver Week 2025는 국내외 연구자들이 최신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활발한 토론을 이어가는 장으로서 간질환 진단과 치료의 미래를 조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 인력난에 멈춰선 지방 간이식 수술…환자 생명 위협“
2024년 대한민국 의료계는 유례없는 인력난으로 위기에 처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전공의와 수련의들이 대거 사직하고 의과대학생들이 단체 휴학에 들어가면서, 전국 수련병원은 의료 인력 부족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 문제는 특히 간이식과 같은 고난도 수술 분야에서 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방의 대학병원 간이식센터들은 붕괴 직전의 상황이다. 간이식 전문의 한 명이 학회 참석이나 휴가로 자리를 비우면 전체 수술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중증 간질환 환자들이 적기에 수술을 받지 못해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몰리는 의료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뇌사자 발생 시에도 간 적출을 위해 출동할 인력이 부족해 수술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사례가 실제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생명을 다투는 간암, 간경변 환자들에게는 곧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한간이식학회 균형발전위원회 양광호 위원장은 “지방 대학병원의 간이식 인력난은 단순히 일시적 문제가 아니라 지방 간이식 프로그램의 존폐를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 이라며, “현재의 추세라면 2025년에는 신규 전공의 충원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며, 필수의료 최전선에서 간이식 수술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병원이 속출할 것” 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대한간이식학회가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일부 지역 간이식센터는 연간 간이식 건수가 급감했으며, 응급 간이식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에 직면한 센터도 존재한다. 의료진 부족과 이탈은 점점 가속화되고 있지만, 이를 막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과 대책은 부족한 상황이다. 양광호 위원장은 “지방 간이식센터의 붕괴는 지역 환자의 생존권 박탈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단순히 지역 문제가 아니라 국가 보건의 위기” 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 차원의 의료 인력 확충과 근무 환경 개선, 지방 의료 인프라 강화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며, 특히 간이식과 같은 필수 의료 분야에 대한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대한간이식학회는 균형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지방 간이식센터의 인력 지원 및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안을 준비 중이며, 정부와 협력해 지방 간이식 인프라 유지 및 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지방 간이식센터의 붕괴는 곧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다. 국가적 차원의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 없이는 더 이상 간이식 의료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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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의 간이식, 외국의 체계와 국내의 현실…”
대한간이식학회 주도, 국가 차원의 다학제 협력과 지원 절실
최근 국내 간이식 환자 중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의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09년 72건에 불과했던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 간이식 건수는 2022년 295건으로 4배 이상 늘었다. 현재 뇌사자 간이식 환자 10명 중 4명이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로, 이는 국내 상황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의 간이식에 대해 엄격하고 표준화된 관리 체계를 이미 갖추고 있다. 이식 전에는 최소 6개월 이상 금주와 중독 치료 프로그램 참여를 의무화하고, 사회적 지지체계와 정신건강 상태를 정밀하게 평가한다. 이식 후에는 의료진, 사회복지사, 중독 전문가가 함께 협력하는 다학제적 시스템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지속적 상담과 모니터링이 이뤄진다. 이러한 체계는 환자의 장기 생존율을 높이고 재이식 가능성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증가하는 알코올성 간질환 간이식 수요에 비해 관리 시스템이 매우 부족하다. 이식 전 금주 확인 및 중독 치료 참여 규정이 병원마다 다르고, 국가 차원의 표준화된 관리 프로토콜이 없다. 이식 후 관리 역시 체계화되지 않아 환자 음주 재발률은 최대 49%에 달하며, 이는 이식 장기 손상 및 생존율 저하, 심각할 경우 재이식으로 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대한간이식학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한간이식학회는 의사 전문가 단체인 한국중독정신의학회 및 국가기관인 중독관리센터와 긴밀히 협력해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 간이식 표준 관리 프로토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24년 상반기 세미나에서는 ‘My Liver 수호대’라는 이름으로 시범사업이 발표됐다. 이 사업은 이식 전 3개월 간 금주 프로그램 이수 및 주 1회 중독관리센터 방문, 금단 증상 치료 병행, 이식 후 1년간 지속적 모니터링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환자·보호자 교육과 의료진 및 코디네이터의 중독 관리 교육도 함께 계획돼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전문가 단체는 인력과 재정적 제약 속에서 움직여야 하고, 국가기관인 중독관리센터는 행정적·운영적 지원의 한계가 존재한다. 대한간이식학회 관계자는 “의사 전문가와 중독관리센터 등 국가기관의 협력만으로는 시스템 구축에 한계가 있으며, 이는 단순한 의료계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보건의 문제” 라고 강조했다. 이제는 국가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전문가 단체(대한간이식학회, 중독정신의학회)와 국가기관(중독관리센터) 간의 협력 체계 구축을 지원해야 할 시점이다. 이를 위해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 간이식 관리에 대한 국가 표준 프로토콜 마련 ▲중독 치료와 재발 방지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인력과 예산 지원 ▲지속적 데이터 축적 및 정책 개발 ▲사회적 인식 개선 및 교육 캠페인 추진이 시급하다.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의 간이식은 단순한 수술을 넘어 장기적 관리와 다학제적 협력이 필수적인 영역이다. 대한간이식학회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최전선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필수적이다. 국민 건강과 환자 생명을 지키기 위한 국가의 책임 있는 대응과 제도적 변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간세포암 치료 정밀화를 위한 간 생검의 미래 제시”
대한간암학회(KLCA, 회장 김경식, 부회장 김미숙)는 간암 진료 및 연구를 선도하는 국내 유일의 간암 다학제 학회로,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다양한 전문분야의 전문가들이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학회는 매년 정기학술대회를 통해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있으며, 국제간암학회(ILCA), 아시아태평양 간암전문가회의(APPLE), 일본간암학회(JLCA), 대만간암학회(TLCA) 등과의 국제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학회에서 발간하는 공식 학술지 Journal of Liver Cancer (JLC)는 현재 Scopus에 등재되어 있으며, 국립암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간암 진료 가이드라인을 제정·개정하고 있다. 또한 ‘간암의 날(2월 2일)’ 대국민 홍보 캠페인, 간암등록사업 및 빅데이터 기반 연구 성과 발표 등 폭넓은 활동을 전개 중이다.
대한간암학회는 이번 The Liver Week 2025 기자간담회에서 간세포암(HCC)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와 치료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간 생검의 임상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정밀의학 기반 진료체계 확립 및 국제 공동연구 협력 확대를 위한 학회의 비전을 공유했다. 학회는 환자 중심, 근거 기반, 다학제 협력, 글로벌 표준을 지향하는 간암 연구 및 치료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키워드 공모를 통해 핵심 가치와 실천 방향을 수립하였으며, 이는 TLW 2025에서 열린 대한간암학회 정기총회를 통해 공식 발표되었다. 최근 학회가 국내 간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5%의 전문가가 간 생검을 현행보다 더 자주 시행하는 것에 동의했다. 이에 대해 학회는 간 생검이 ▲진단 확정, ▲치료 선택을 위한 바이오마커 확인, ▲예후 예측의 수단으로서 정밀 진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KLCA는 이번 TLW 2025에서 간이식 전후 관리, 면역치료 시대의 외과적 접근을 주제로 각각 일본간암학회(JLCA), 대만간암학회(TLCA)와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국제적 학술 교류를 강화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주요 연구 성과로는 ▲TPP1 발현 증가와 텔로머레이즈 활성화가 간암 재발 및 예후 악화에 미치는 영향, ▲MEFV 유전자 변이가 간암 진행에 미치는 영향 등 기초 연구 발표뿐만 아니라, ▲CIK 세포 면역치료의 장기 추적 결과, ▲비조영증강 MRI의 간암 감시검사 활용 가능성, ▲더발루맙-베바시주맙 병용 면역치료와 경동맥 화학색전술 환자 간 재발률 비교,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에서 Atezo-Bev 치료 이후 후속 표적치료 비교, ▲Atezo-Bev 치료 후 정맥류 출혈 위험인자 도출 등 임상 분야 연구도 포함되었다.
대한간암학회의 발표를 맡은 유수종 학술이사(서울의대)는 “이번 The Liver Week 2025에서 대한간암학회 프로그램은 간 관련 연관 학회들과의 조화를 이루며, 간암 진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정밀의료로 향하는 전환점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간질환 관련 주요 정책 소개“
대한간학회는 2025년을 “2025 Goodbye C형간염 Step.2”로 삼고, C형간염 조기 진단과 치료 연계를 위한 다각도의 정책 및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2030년 바이러스 간염 퇴치’ 목표 달성을 위한 국내 실행 전략의 일환이다. C형간염은 간암과 간경변증의 주요 원인으로, 감염자의 대부분이 증상이 없어 진단과 치료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는 약 30만 명의 C형간염 감염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치료를 받은 환자는 약 15~23%에 불과하다. 잠재 감염자는 사회적 전파 위험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예방 백신이 없어 조기 검진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우선, 2025년 1월부터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C형간염 항체검사가 도입되었다. 올해는 만 56세를 대상으로 시행되며, 항체 양성자가 확진검사(HCV RNA)를 받을 경우 검사 비용을 사후에 환급받을 수 있는 제도도 마련되었다. 환급 신청은 온라인 ‘보조금24’ 또는 보건소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이는 2020년부터 진행된 질병관리청-대한간학회 공동 시범사업과 2023년의 정책 근거 연구 결과를 토대로 추진된 조치로, C형간염 잠재 감염자의 발견 및 치료율 제고를 위한 핵심 기반이다. 이와 더불어, 대한간학회와 한국건강관리협회는 2025년 1월 16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C형간염 항체 양성자에 대한 진단 및 치료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대한간학회는 전화 안내문, 문자, 교육자료 개발과 함께 일반인 전용 홈페이지 내 간염 정보 업데이트, 전문가 검색 서비스, 의학 자문 등을 제공하며, 한국건강관리협회는 C형간염 항체 양성자에게 전화 및 문자로 확진검사를 안내한다.
또한, 대한간학회는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2025년 C형간염 항체검사 사업’을 추진한다. 2025년 4월부터 9월까지 전북 도민 10,000명을 대상으로 신속 진단키트를 활용한 항체검사를 시행하며, 양성자에게는 확진검사 및 치료 연계를 진행한다. 아울러 7월 28일에는 지역사회 인식 제고를 위한 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진단 후 치료로 이어지는 일차의료 체계 강화를 위해, 대한간학회는 2025년 3월 20일 일차의료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B형간염·C형간염 진료지침을 개발·보급했다. 현장 의료진의 이해도와 접근성을 고려한 구성으로, 간질환의 초기 발견과 치료율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5월 30일에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The Liver Week 2025 보험·정책 포럼에서도 관련 정책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포럼에서는 ①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과 검진 후 관리 방안(질병관리청 박영준 과장), ②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의 국내 질병부담과 고위험군 관리 정책(국립보건연구원 김원호 박사) 등이 발표되었다. 이와 같은 국내 정책과 더불어, 대한간학회는 국제 간염 퇴치 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25년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11회 IVHEM (International Viral Hepatitis Elimination Meeting) 2025 SEOUL’의 공동 주관기관으로 참여하여, WHO 주도 하에 각국의 간염 퇴치 전략과 실행 모델을 공유한다. 특히 개막 전날인 9월 11일에는 ‘The Asian-Pacific Workshop on HBV Cure’도 별도로 진행되어, B형간염 완치를 위한 최신 연구 및 치료 전략이 논의될 예정이다.
대한간학회는 앞으로도 C형간염에 대한 조기 진단·치료를 촉진하고,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C형간염 청정국가를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국민적 관심과 정책적 실행력을 더욱 제고할 예정이다.
대한간학회 창립 30주년 맞아,
“30년의 혁신, 간질환 정복을 선도하는 대한간학회"
국내 간 질환 분야를 선도해온 대한간학회(KASL, The Kor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the Liver)가 2025년, 창립 30주년을 맞이하였다. 대한간학회는 1995년 6월 한국간연구회를 모태로 창립된 이래 간염, 간경변, 간암 등 주요 간 질환에 대한 연구와 진료, 정책 제언, 학술 교류 등에서 국내 최고 권위의 학회로 자리매김해왔다. 창립 초기 97명에 불과했던 회원 수는 2024년 기준 2,257명으로 증가하였으며, 국제 간학회들과의 활발한 협력을 통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 간학회의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다. 학회는 ‘30년의 혁신, 간질환 정복을 선도하는 대한간학회’라는 기념 슬로건 아래, 그 간 학회의 활동을 정리한 “대한간학회 30년사”를 발간할 예정이다.
“대한간학회의 학술 성과와 국제적 위상”
대한간학회는 2004년부터 간질환 진료 가이드라인을 자체적으로 개발, 보급하며, 국내 간질환 진료 표준을 정립해왔다. 2014년부터는 대표적인 국제학술대회인 ‘The Liver Week’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대한간암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이식학회와 공동 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학술대회는 국내외 석학들이 간 질환의 최신 연구 동향을 심도 깊게 논의하는 국제 학회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17년부터는 국내 소화기 관련 학회들과 함께 KDDW (Korea Digestive Disease Week)를 개최해 오고 있다.
또한 학회는 여러 국제학회와의 교류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2년 서울에서 개최된 제31차 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는 COVID-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47개국 2,110명이 참가해 국제적 영향력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2023년부터는 미국간학회 학술대회(AASLD)에서 AASLD-KASL Joint Session을 진행해 오고 있고, 2024년부터 대만, 일본간학회와 함께 EALA(East Asia Liver Association)를 결성하여 공동 학술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학회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세계 최고 수준 저널로 비약적 성장”
대한간학회가 발간하는 공식 학회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CMH)”는 간질환 분야의 국제적 연구 플랫폼으로 성장해왔다. 2012년 영문학술지로 전환한 후, 2017년 SCIE 등재, 2023년에는 Impact Factor 14.0을 기록하며 관련 분야 전 세계 144개 저널 중 6위에 올라 세계적 위상을 입증했다.
2024년 기준으로 CMH의 논문 게재 승인율은 10.9%에 불과할 정도로 엄격한 심사 기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매년 1,000편 이상의 논문이 투고되고 있다. 이는 학술지의 질적 우수성과 글로벌 인지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간질환 정복을 위한 대한간학회의 대국민 활동”
바이러스 간염은 간경변과 간암의 주요 원인으로, 전체 간 질환의 60-70%를 차지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대한간학회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지속해왔다. 그 성과 중 하나로, 2024년 7월부터 C형간염 항체 검사가 국가건강검진 항목으로 도입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를 위해 학회는 2017년부터 시범사업과 정책연구용역사업을 수행했으며, 바이러스간염 퇴치 특별 기획팀을 조직하여 정책 제안과 연구를 주도해왔다. 또한 만성 B형간염 항바이러스 치료의 요양급여 인정 기준 역시 학회의 지속적인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2010년부터 점진적으로 확대되어 왔다.
이외에도 “한국인 간질환 백서” 발간, 한국간재단과의 공동 주관 간의 날 행사 및 간질환 공개강좌, 일차의료기관용 진료지침서 발간, C형간염 인식 향상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 외국인 및 새터민 대상 무료 간 건강 검진 등을 통해 국민 건강 향상을 위한 폭넓은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간학회는 지난 30년간 간질환 분야의 학문적 성과를 토대로 세계적 위상을 확립하고, 국민 간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앞으로도 대한간학회는 국내를 넘어 세계 간질환 극복을 선도하는 학회로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진료지침 개발과 국제 협력, 국민 참여형 건강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The Liver Week 2025 및 대한간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연구학회 등 간질환 연관학회에 사랑과 관심을 가져 주시고 아낌없이 지원해 주시는 미디어와 유관 단체 관계자 분들께 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대한간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연구학회 임원진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