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사고를 열어라는 책을 펴내자, 지인은 자신도 책을 낸다는 생각을 해보면 부끄러워서 도저히 안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내세울 것 없는 학벌의 소유자가 책을 내는 것 또한 큰 마음의 걸림돌이다. 하지만 말이다. 시장경제를 살아가면서 자신을 자랑하고 내세우는 것은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난척 하는 사람들을 무척이나 싫어한다. 특히 그만큼 내실은 갖추지 않은채 학벌을 자랑하는 것도 무척이나 싫어한다. 학벌이 능력과 노력보다, 출신성분과 집안환경에 영향을 받는 탓도 있다.
그래도 장사를 하는 사람이 자기가 생산해서 파는 물건이 최고라고 해야지, 겸손이 미덕이다고 보잘것 없는데, 사달라고 해선 안된다. 무조건 자기가 최고라고 하며 자신이 생산한 물건이 최고니까, 사라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학교교육과정에서 겸손은 미덕이라는 근대적 이념에 의해 암암리에 교육받게 된다. 그러나 그런 문화가 막상 시장경제의 현장에 투입됐을때 얼마나 많은 경쟁력 약화를 가져오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간담회 행산장에서 만난 한 기자는 자신이 글을 써서 업게 홍보전략이 바뀌었다고 막 말을 하였다. 처음에는 듣기 싫어서 알았으니까, 원래 기자들이 하는 일 아니냐고 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나라는 개인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해주지 않는 나쁜 버릇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초로 누가 개발했다니 한마디만 해주면 되는데, 그런 것을 생략한채, 그냥 흘러간다.
그런데, 정치인들은 엄청 발쁘르게 자본주의의 삶을 터득한듯하다. 지역 예산만 타내어도 자기가 그렇게 했다고 선전하는 것은 보통 무슨 정책을 집해해도 자기공이이라고 선전한다.
급기야, 학교 설립에 크게 연과이 없었을 것이라고 보여진데, 새로 통합학교명에 과거 유명정치인의 이름을 붙이겠다는 것이다.
모든 공은 정치인으로 돌리고, 이름없는 기자들이나, 밑바탕 주민 또는 공무원들의 노력은 인정해주지 않는 이런 풍토는 뒤집어 엎어야 한다.
우리가 누군가 노력과 능력을 인정해주는 것은 그런 사람들의 노력들이 모여 보다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것이다. 모든 공은 대통령과 정치인으로 돌리는 이상한 사회, 그만큼 책임을 돌려야하지 않나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