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간절히 바란다. 돈을 벌기 위해, 집을 떠난 님이 돌아올 수 있게, 내가 큰 동을 벌게 해달라고. 하지만, 간절히 바라면 이루진어진다는 말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기도에 대한 과학적 근거도 의심하기 시작한다. 우린 통상 기도해줄게 하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준다. 근대에 형성된 과학과 종교의 논리는 모두 뒤집어 엎어야 한다.
가까운 친지가 먹고살기 힘들다니, 월수입 얼마를 기도에 올린다고 하길래 그저 고맙다고 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길에 미쳐버릴 것 같았다. 월수입을 올리는 것은 기도가 아니라, 일을 해서 해서 벌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친지중 한명은 어려운 고시를 패스했다. 그러자 종교신문에서 인터뷰기사를 실었는데, 열심히 기도했다고 한다. 아니 고시시험 보는데, 기도만 해서 합격할 수 있나. 역으로 기도는 한번도 안하고 공부만 해서는 합격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
물론 기도는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주고, 믿음을 가져와 플라시보효과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과학적 효과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점쟁이이 옛날에 기도를 하고 목표가 이뤄지면 기도덕이라고 하고, 안이뤄지면 정성이 부족했가고 한다.
이 말같지도 않는 논리가 21세기에도 먹혀들어가고 있으니 미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