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의 불신과 후쿠시마 오염수(4)
  • 국민들은 과학을 믿지 못한게 아니라, 과학자의 탐욕을 믿지 못한다가 옳다. 학벌 좋은 선동가들이 국민이 과학을 믿지 않는다고 나무랄때면 미칠 것 같다. 일상 생활에서도, 매사에 명문대 학벌을 가진 이들에게 자기보다 많이 알것이라고 주눅이 들었는데, 하물며 과학을 들먹이며 하는 말에 무어라 문제제기도 못하게 된다. 그러나 과학은 완성품이 아닌 우리가 알아가는 과정의 학문이란 것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이번 글에선, 경제와 정치에 무관한 과학이란 게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아니 과학이란 경제적 비용과 효과를 감안하지 않는다면, 과학이 아니다. 의약품도 보험당국에서는 비용효과분석을 하고 등재를 시켜준다. 특히 비용은 위험비용도 감안하는 것이다. 


    후쿠시마 오염수도 이미 경제적 비용을 계산해서 가장 싼 방법을 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말이다. 행여나 있을 환경오염 위험과 복구비용이 경제적 비용에 계산되지 않았지 않나 생각한다. 


    과학자들은 말하기를 원전이 경제적이라고 한다. 그러나 사고가 발생해서 복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나 비용을 생각한다면 결코 경제적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대개는 이런 비용, 사고에 따른 비용, 결국은 세금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를 민간 보험으로 가입해 처리한다면 결코 싼 에너지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후쿠시마 오염수도 방류가 틀림없이 싸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바다의 환경보전과 복구에 들어가는 시간과 위험 비용이 돈으로 지출되지 않기 떄문이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은 과학을 믿지 못한다기보다, 과학자들의 탐욕을 믿지 않는다고 하는 게 더 옳다. 


     
  • 글쓴날 : [23-11-16 20:50]
    • 강동진 기자[djkangd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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