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병원 분회, 파업으로 어린이병원 병상 지켜내

  • 7일간 파업으로 어린이병원 병상을 지켜냈다
    11월 7일, 정식조인식

    - 어린이병원 병상수 축소하지 않는 방안 마련, 어린이 의료비 상한제 입법청원 서면건의 등 공공성 강화 합의-

    - 환자안전을 지키기 위해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 총 34명의 인력충원 합의 -

    - 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노동자들은 환자 안전을 위한, 의료공공성 강화 투쟁 계속 이어나갈 것 -

     

    서울대병원분회의 투쟁은 의료공공성 강화, 필수인력 충원, 실질임금 인상, 직무성과급제 저지 네 가지 핵심 요구를 걸고 10월 11일부터 7일간의 파업을 진행하였고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그리고 11월 7일 정식조인식으로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 단체교섭은 마무리되었다.

     
    ○ 어린이병원 병상 수 축소 저지 실현으로 의료공공성 강화 합의 도출!

    - 어린이병원 운영은 서울대병원의 대표적 공공병원 역할이며 노동조합은 수년간 어린이 무상의료를 서울대병원에서부터 실시할 것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서울대병원은 공공병원의 역할을 망각하고 어린이병원 리모델링 계획에 어린이병원 병상수 14개를 축소하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이는 서울대병원의 공공적 역할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노동조합은 강력한 저지 투쟁을 진행해왔다. 노동조합은 어린이병원 교수휴게실 공간을 활용해서라도 병상수 축소 금지를 요구하였지만 병원측은 병상수를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교수휴게실을 공간을 활용하지 않겠다며 고집을 부렸다. 파업 5일차 조합원들은 다른 요구안 무엇보다 어린이병원 병상수 축소 금지에 대한 합의가 없으면 파업을 마무리 할수 없다며 무기한 파업 지속을 결의하였다. 그리고 파업 7일차 결국, 국민 보건향상과 국민건강권 수호를 위해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리모델링 후 병상 수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합의를 끌어내었다.

     
    ○ 만성적 인력부족, 정부의 인력통제를 극복한 투쟁

    -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은 계속 확장되어 환자도 증가하고 환자 중증도도 높아지고 있음에도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여 환자와 노동자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지경이다. 윤석열 정부는 공공기관 정원동결 방침을 내놓고 병원은 정부 방침을 핑계로 인력충원 요구를 거부하였다. 노동조합은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점진적 축소를 이루고자 많은 투쟁을 진행해 왔고 보라매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인력배치 기준을 1:7로 상향시키는 데 성공한 바 있다. 그러나 1:7로 상향이 되었음에도 인력은 충원되지 않아 인력기준 현실화를 위한 파업을 진행했다. 이번 파업의 성과로 보라매병원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중 절반 이상이 간호사 대 환자수 1:7 배치를 이루어냈다.

     
    ○ 공공운수노조 공동파업이 만들어낸 의료공공성 강화!

    - 서울대병원분회는 의료영리화 정책을 추진하고 노동탄압, 노동조건 악화를 요구하는 정부에 맞서 파업을 진행했다. 또한 윤석열 정권에 맞서 공공성 강화를 요구하는 공공운수노조의 공동파업에도 함께했다.

    - 이번 합의들은 오로지 환자를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외쳤던 노동자들이 만들어낸 성과이다. 이후로도 숙련된 노동자들이 병원을 떠나지 않고 오래오래 일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드는 것과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의 의료공공성은 노동자들이 투쟁으로 지켜나갈 것이다.

    -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앞으로도 정부의 부당한 지침과 민영화 물결에 맞서 국민건강과 노동자들의 안전을 지키는 투쟁을 이어갈 것임. 파업으로 인한 불편에도 공공병원의 투쟁에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신 환자와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보도자료 출처 : 서울대병원 분회)
  • 글쓴날 : [23-11-09 19:14]
    • 강동진 기자[djkangd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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