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세상에서 가난하고 비참한 삶을 살아도, 더 넓은 세상에서 나를 이해하고 인정한다면 고난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정치인들이 돈과 자신의 권력만 밝히는 게 먼저였는지, 정치인들에 대한 사회적인 인정과 존경심을 주지 않은 것이 먼저였는지 그건 우리 논외로 치자.
필자가 말하는 것은 정치인을 포함한 지식인들이, 어차피 사회적으로 인정이나 존경도 받지 못하는데, 돈이나 벌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지 않게 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느냐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노력이나 능력에 대한 보상 수단에 돈과 권력과 명예 등이 있다면, 우리는 인정이나 명예란 보상 수단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돈을 잘 벌고 돈이 많은 사람에게만 부와 권력은 물론이고, 부러움은 물론 사회적인 인정과 명예를 주는 시대에서 정치인들도 돈만 밝히는 속물이 되기 쉬울 수밖에 없다고 보여진다.
우린 알게 모르게 돈을 벌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지만, 마음 한켠에는 항상 남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권위주의적이진 않더라도 권위를 키우기 위해서도 노력을 경주한다.
그러나 레미제라블에선, 당신은 나에게는 성인이라는 명대사를 생각하면, 권력과 부와 학벌을 갖춘다 해도 결코 인정이나 존경심을 받기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동시에 어떤 노력을 해도, 인정이나 명예를 가질 수 없다면 권력과 돈을 갖추는 것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노후도 자녀보다도, 돈이 최고라는 사고 방식은 사실 어딘지 모르게 큰 결함이 있다. 명예보다도 권력과 돈이 다라는 사고방식이 정치 지망생에게 깃들여 있는지도 모른다. 정치를 하는 이유가 권력을 잡기 위해서라는 간단한 말속에 수단과 목적이 전치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라.
정당의 목적이 정권획득인가, 이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고, 국민들의 행복추구를 보장하기 위한 것인가 생각해보면, 교육부터가 엉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차라리 지식인보다 좋은 사람이 되려는 사람이 낫다. 지금의 여나 야는 차악을 선택하라는 정치가 되는 것도 다 이유가 있을 터이다. 그들은 좋은 사람이 되려기보다, 권력(경제력)을 획득하려는 정치적 목적에 충실한 사람들 뿐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