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의 역설을 가르치고 배울 것이 아니라 가치의 왜곡을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물과 다이아몬드의 가격은 가치와 가격의 역설 현상이라고 배운다. 그러나 이같이 가치와 가격의 역설이 당연한 것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은 동일 노동에 동일임금이 적용되지 않는 가치의 왜곡 현상이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 하는 오류를 보일 수 있다. 또 자연과학에서는 운동(힘)이 거리에 무관하다는 관성의 법칙을 배우고 있지만, 중력은 거리에 반비례한다고 배우는 등 두 공식과 법칙이 모순되고 있음을 깨우쳐야 한다. 가격이 가치에 비례한다면, 힘과 운동도 거리에 반비례해야 한다고 배워야 하는 것이다.
가치와 가격의 관계를 이해하거나 정리하려면, 다른 조건이 일정 불변하다면 가치가 높은 재화나 용역의 가격이 높다고 가르치고 배우면 어떤지 생각해보자.
우리는 간혹 밥값에 비해 커피값이 너무 비싸다는 말들을 해왔다. 그래서 커피값이 내려가거나 밥값이 올라가는 것이 일정정도 정당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가치에 비해 가격을 견줄때 하는 생각이다.
심지어, 의약학계에서는 생리 식염수가 물값보다 더 싸다는 얘기도 과거에 자꾸만 되어왔다. 이는 어느 정도 가치에 가격이 비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곳곳에 가치의 왜곡 현상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집값이 소득에 비해 너무 높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고, 생계비에 빠듯한 임금노동자들의 이야기는 하루 이틀이 아니다. 가치의 역설로 이같은 현상을 미화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쌀값은 이 시기에 왜 폭락하는지 큰 문제라고 생각 안하는가?)
관성이란, '외부에서 힘이 가해지지 않는다면 정지되어 있는 물체는 계속 정지하고 움직이던 물체는 계속 등속도 운동을 하는 법칙'이라고 한다.
그런데 물체는 고사하고 중력도 거리에 반비례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라. 운동이란 어떤 식으로든지 힘의 소비에서 비롯된다. 그런데 이 힘이, 거리에 반비례한다는 것은 거기에 상승하는 힘을 상쇄하는 거리(공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우주 공간은 우리가 생각한 듯한 진공도 아니고, 어떤 힘이라도 힘이 없는 공간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주에서 우주선이 방향 전환을 할때, 발생시키는 마찰의 힘은 어디에서 만들어질 건가 생각해보자.
우주는 완벽한 진공도 아니고, 힘이 없는 상태를 가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