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조는 31일 전 조합원 긴급행동의 날을 열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보도자료 원문이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이 7/29 단체교섭 상견례를 파행으로 만든 이후 어떤 사과도 공식 입장도 표명하지 않자, 결국 서울대병원 정규직ㆍ비정규직 조합원들이 7/31일 (금) 12:00 서울대병원 시계탑 앞에서 <전 조합원 긴급 행동>에 돌입하여 집회를 진행했다.
먼저 이향춘 서울대병원분회 교섭단장은 “병원장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고 우리는 이틀째 기다리고 있다. 33년간 아무리 무능력한 원장이라도 교섭은 참여했는데 김연수 병원장은 그것도 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잠겨있는 시계탑 안에 당뇨약을 가지고 온 조합원의 가족을 보면서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며, “약속을 지키라는 간절한 요구를 가지고 투쟁하고 있는 만큼, 병원장이 더 이상 조합원을 우롱하고 비정규직 눈물 흘리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함께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또한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김태현 대의원은 “휴가인데도 불구하고 병원장님의 행태를 보고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자리에 왔다”며, “병원장님은 코로나 핑계대지 마십시오. 저는 얼마 전까지 대한의원에서 매주 컨퍼런스며 회의를 진행했는데, 그럼 모든 회의실을 폐쇄해야 한다. 초등학생도 앞뒤는 맞춰가며 거짓말을 한다”며, “언론사와 전자사보에만 소통하지마시고 보이기식이 아닌 진심을 담아 직원들과 소통하라”고 요구했다.
임영심 보라매 민들레분회 분회장은 “오늘 선전전을 하다가, 환자분이 파업한다는데 병원장은 어딨냐고 물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을 만들어놓고 휴가 간다고 했더니 어이없어 했다”며, “저는 정년이 얼마 안남았지만, 이 투쟁에 정년까지 묻으면서 동지들 정규직 전환되는 걸 보고 병원을 떠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김태엽 서울대병원분회장은 “병원은 말도 안 되는 교섭원칙을 세우고 일방적인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며, 노동조합을 무시하는 병원장을 규탄했다. 또, “시계탑 안에 연좌농성을 하고 있는 열 여덟 명의 조합원들이 대부분 아기 엄마인데 똘똘 뭉쳐 투쟁하고 있으니, 우리 전 조합원 뭉쳐 병원의 단체교섭 박살 시도를 막아내자”고 말했다.
이 날 집회에는 300여 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하였으며, 병원장이 책임지고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노사합의 이행과 파업사태 해결, 단체교섭 원칙 개악 중단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