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정원 확보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도권대학의 정원을 감축하자는 주장을 하는 이를 보자면, 참으로 기가 막히다. 강남에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자, 강남 아파트의 호수를 줄여야한다고 주장하면 이해가 될까? 모두가 강남에 살 필요가 없다는 말을 다시 생각해보자.
수도권 대학의 정원감축은 오히려 수도권대학과 지방대의 인기 격차만 키울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다. 오히려 명문대의 정원을 늘리고, 경쟁력 없는 지방대를 인수 합병해 운영토록 한다면 어떨지 생각해보자.
경제에서 균형은 한계효용의 균형 및 수출입 수지 균형 등을 대표적으로 의미한다. 절대적인 평등 관점에서 균형의 접근은 오히려 역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학생들이 명문대를 비롯한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을 희망하는데, 기득권세력들의 이해에 따라 수도권 대학의 정원을 감축하여, 그들이 마지못해 지방대로 진학하게 하려는 것이 옳은 주장인지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오히려 지방에서 살거나 공부를 하는데, 비용은 적게 들고 효용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아니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부터 정원을 감축하게 하는 게 가장 당연한 순서이다.
왜 학생들이 지방대에 진학하기를 꺼려하는지 이유와 원인을 분석하고, 그들이 지방대에 진학했을때, 지출해야 할 비용대비 기대이익은 어떤지 검토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가능하면, 지방대는 학비를 줄여주고 장학금은 늘리는 구조개혁과 지역사회에서 지방대의 유지발전을 위한 취업을 장려토록하는데 노력하는게 옳은 방법이다.
지금이라도 어른들의 욕심보다는 학생들의 아픔과 분노를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다. 자기도 능력은 충분히 있다 생각하는데, 점수 몇점 차이로, 명문대나 수도권대학의 졸업장을 갖지 못하고 원치 않는 지방대의 졸업장을 갖게 하려는 방식은 옳지 못하다.
차라리 명문대의 정원을 대폭 늘리고, 지방으로의 인수합병을 통한 캠퍼스 진출을 가속화하는게 나은지 진정으로 생각해보자.